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 장맛비…시간당 최고 50mm

입력 2019.07.26 (06:28) 수정 2019.07.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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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한 시간에 최고 50mm의 강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자세한 비 상황을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장마전선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한 황해도까지 동서로 길게 형성돼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서해상에서 붉은 색으로 보이는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한시간에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고요.

예상보다 비가 내리지 않은 서울도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번 비의 고비는 지난 건가요?

[기자]

네, 기상청은 밤사이 비구름이 강해지면서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고 예보했는데요.

예상보다 북쪽으로 비구름이 지나면서 임진강 유역에서는 물이 불어나며 범람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남쪽의 습한 공기와 중부지방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집중되겠습니다.

중부지방은 올여름 장마기간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경우 예년 장마철 강수량의 10%에 불과했는데, 어제부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여기에 주말까지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미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곳에선 앞으로 비가 더해지면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어가게 되고 산사태와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밤마다 폭우가 쏟아지는 건가요?

[기자]

낮에는 비가 약해졌다가 밤만 되면 다시 강해지는 야행성 장맛비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밤이 되면 구름이 식으면서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기가 안정되면서 낮보다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밀려와 비구름의 세력이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과거 2011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기압 배치 속에 서울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고비를 넘겨도 내일 새벽에 한차례 더 강한 야행성 폭우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없도록 계속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단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일요일까지 비를 뿌리겠는데요.

이후에는 북한지역으로 올라가며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마 뒤에는 본격적인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서울은 이번 주말까지 최저기온이 24도로 열대야는 비켜 가겠지만, 나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진 강릉이나 대전 등 곳곳에서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겠습니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대구 등 경북지역에선 내일까지 33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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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 장맛비…시간당 최고 50mm
    • 입력 2019-07-26 06:29:50
    • 수정2019-07-26 09:21:48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한 시간에 최고 50mm의 강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자세한 비 상황을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장마전선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한 황해도까지 동서로 길게 형성돼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서해상에서 붉은 색으로 보이는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한시간에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고요. 예상보다 비가 내리지 않은 서울도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번 비의 고비는 지난 건가요? [기자] 네, 기상청은 밤사이 비구름이 강해지면서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고 예보했는데요. 예상보다 북쪽으로 비구름이 지나면서 임진강 유역에서는 물이 불어나며 범람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남쪽의 습한 공기와 중부지방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집중되겠습니다. 중부지방은 올여름 장마기간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경우 예년 장마철 강수량의 10%에 불과했는데, 어제부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여기에 주말까지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미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곳에선 앞으로 비가 더해지면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어가게 되고 산사태와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밤마다 폭우가 쏟아지는 건가요? [기자] 낮에는 비가 약해졌다가 밤만 되면 다시 강해지는 야행성 장맛비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밤이 되면 구름이 식으면서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기가 안정되면서 낮보다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밀려와 비구름의 세력이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과거 2011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기압 배치 속에 서울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고비를 넘겨도 내일 새벽에 한차례 더 강한 야행성 폭우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없도록 계속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단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일요일까지 비를 뿌리겠는데요. 이후에는 북한지역으로 올라가며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마 뒤에는 본격적인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서울은 이번 주말까지 최저기온이 24도로 열대야는 비켜 가겠지만, 나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진 강릉이나 대전 등 곳곳에서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겠습니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대구 등 경북지역에선 내일까지 33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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