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 북한군이?…경찰 출동 소동

입력 2019.07.26 (07:25) 수정 2019.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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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복장을 한 대학생들이 대낮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인공기와 모의총까지 들고 정부 비판 활동을 벌였는데요,

당황한 피서객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군복을 입은 채 모의 총기를 든 청년들이 해안가로 걸어 나옵니다.

한 청년은 인공기까지 들었습니다.

물 밖으로 나오자, 백사장 곳곳에 전단지를 뿌립니다.

이들은 김정은 최고 사령관 동지의 서신이라는 전단지를 뿌리며, 북한군이 부산에 상륙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전단지에는 현 정부의 국방과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직 평화를 위한 일이라는 핑계만 대면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남조선 인민들이 환영해주고 지지율을 높여주었기 때문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줄임말인 전대협 회원들이 벌인 일로, 당황한 피서객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목격자 : "다 당황하고, 북한군기를 들고 있으니까. 저희는 솔직히 당황할 수 밖에 없죠. 북한 사람이 온 것처럼 행동하니까."]

이 단체는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전대협과는 관련이 없으며, 올해 4월엔 부산 등 전국의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 형태로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의 활동에 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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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에 북한군이?…경찰 출동 소동
    • 입력 2019-07-26 07:44:05
    • 수정2019-07-26 0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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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복장을 한 대학생들이 대낮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인공기와 모의총까지 들고 정부 비판 활동을 벌였는데요,

당황한 피서객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군복을 입은 채 모의 총기를 든 청년들이 해안가로 걸어 나옵니다.

한 청년은 인공기까지 들었습니다.

물 밖으로 나오자, 백사장 곳곳에 전단지를 뿌립니다.

이들은 김정은 최고 사령관 동지의 서신이라는 전단지를 뿌리며, 북한군이 부산에 상륙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전단지에는 현 정부의 국방과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직 평화를 위한 일이라는 핑계만 대면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남조선 인민들이 환영해주고 지지율을 높여주었기 때문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줄임말인 전대협 회원들이 벌인 일로, 당황한 피서객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목격자 : "다 당황하고, 북한군기를 들고 있으니까. 저희는 솔직히 당황할 수 밖에 없죠. 북한 사람이 온 것처럼 행동하니까."]

이 단체는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전대협과는 관련이 없으며, 올해 4월엔 부산 등 전국의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 형태로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의 활동에 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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