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한국당서 등돌린 ‘보수층’이 文 지지율 상승 견인

입력 2019.07.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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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지지율 9개월여 만에 최고치, 긍부정 평가차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 日경제 보복과 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요인. 반대층서도 ‘힘 실어줘야’ 정서
-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 한국당은 2주 합산 3.5% 빠져... 원인은 보수층
- 한국당 지도부 기조는 ‘日과 외교적 타협’인데, 지지층 상당수가 여기에 동의 안해
- 국민 10명 중 7명 ‘불매운동’ 참여 의향, 대구·경북서도 폭등하며 한국당과 괴리현상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7월 26일(금) 7:25~7:35 KBS1R FM 97.3 MHz
■ 진행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출연 : 권순정 본부장 (리얼미터)



여론조사 개요는 인터뷰 전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민동기 : 오늘 금요일인데 뉴스브리핑은 없습니다. 제가 뉴스브리핑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그래서 저 대신에 좀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여파를 좀 미쳤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권순정 본부장님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순정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민동기 : 그런데 언제 승진하셨습니까?

▶ 권순정 :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민동기 : 제가 타 방송사에서 권순정 본부장님 봤을 때는 분명히 실장님이셨는데.

▶ 권순정 : 네, 저도 지금도 실장이 입에 배어 있습니다.

▷ 민동기 : 고위급이 되셨습니다.

▶ 권순정 : 그런데 별로 차이 없습니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축하드리고요.

▶ 권순정 : 고맙습니다.

▷ 민동기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이야기부터 좀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지난주에 비해서도 상승한 결과인 건가요?

▶ 권순정 : 그렇죠.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했으니까 상승했겠죠?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의 리얼미터가 조사를 했고요. 전국 19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자동 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였고 자세한 조사지와 설문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조사 결과는 이번 주에 2.2%포인트 올라서 54%가 나왔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난주에 더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주에는 무려 4%포인트 정도가 올라서 약 한 10일 정도 지나는 사이에 한 6.2%포인트가 올랐다는 거죠.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따라서 부정 평가도 한 42.4%였고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 민동기 : 그 원인을 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권순정 : 원인은 아주 분명한 것 같아요. 지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게 된 오른 시점 그 자체가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될 때. 물론 초반기에는 경제적인 우려감이 커지는 과정 속에서 한 나흘 연속 정도 빠졌는데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강력한 메시지라든지 국제적인 여론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쭉쭉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일단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그거는 촉매제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여타의 어떤 조건들이 없었으면 이렇게 상승폭이 6.2%포인트로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 과정에서 뭐가 있었냐 하면 기본적으로 일단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상당히 특별한 존재 아닙니까?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외부적인 공격이 있으면 내부적인 단결력이 강화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떤 국론분열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회피하고 정부에 힘 몰아줘야 한다고 하는 어떤 정서가 국정에 반대하는 지지층 일부, 유권자 일부에서도 퍼지기 마련인데 그러한 정서들이 많이 퍼졌고요. 그리고 또 일본 후지TV의 어떤 언론인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 민동기 : 그분 말고도 좀 망언을 하신 분들이 많죠.

▶ 권순정 : 네, 그리고 또 우리나라의, 뭐 청와대에서도 실명을 거론했으니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우리나라 이번에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또는 비난으로 읽힐 정도의 제목 뽑기 논란 이런 부분들도 있었고요.

▷ 민동기 : 일어판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 권순정 : 맞습니다. 일어판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국론을 다시 통일시켜야 한다고 하는 그리고 정부에 힘을 더 실어줘야겠다고 하는 그런 정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런 것들이 작용을 해서 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민동기 : 조국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굉장히 많은 빈도로 강경한 대일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영향을 좀 미쳤다고 봐야 하나요?

▶ 권순정 : 영향을 분명히 저는 미쳤다고 봅니다. 사실 SNS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상당히 빅마우스입니다. 아주 파괴력이 크고 강력하죠. 사실 이런 어떤 자칫 잘못하다가는 정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 같은 경우는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좋고 여당에서 이런 어떤 빅마우스의 정쟁의 한가운데에 서주는 것이 좋은데 이번에는 조국 민정수석만큼의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법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민정수석이기도 하고 개입을 한 거죠. 개입한 내용이 다른 게 아닙니다. 아베의 한일청구권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일제강제징용이라든지 위안부 문제 다 관련되어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비판하고 조금 전에 소개해 드렸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어떤, 조국 민정수석의 말에 따르면 어떤 매국적인 제목 뽑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했었죠. 그럼으로써 역작용을 해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들을 많이 봤을 때 단결하게 되고 문제를 야권에서는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것들, 대립전선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확대시키는 과정 속에서 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는 거죠. 그런 과정 속에서 지지율 상승의 주요, 메인 요인은 아니지만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대통령 지지율은 만약에 그렇게 상승을 했다면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좀 어떻습니까?

▶ 권순정 : 정당 지지율 같이 겨냥하는, 우리가 이른바 커플링 현상이라고 하는데 같이 가는 경향이 강한데 마찬가지로 올랐습니다. 1.1%포인트 올라서 43.3%고요. 한국당은 2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0.3%포인트 하락해서 26.8%인데요. 지지난주에 30.3%를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빼보면 한 3.5%포인트가 빠진 거죠. 정당 지지율에서 3.5%포인트의 등락은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그래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은 보수층입니다. 지금 민주당이라든지 국정 지지율이 올랐다고 이야기했는데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이 상승을 견인한 것이 아니라 보수층이 각각 7%나 5%포인트 정도 상승을 해서 전체적인 여권의, 정부여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는데 반면 한국당의 이번 하락 같은 경우는 보수층은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입니다.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거기에서 한 5%포인트가 빠졌습니다.

▷ 민동기 : 보수층이 많이 빠졌네요?

▶ 권순정 : 네, 그래서 이거는 한국당의 하락을 견인한 것은 역시 보수층인 것 같아요.

▷ 민동기 : 그러면 이거는 조금 분석이 좀 필요한 사안인 것 같기는 하지만.

▶ 권순정 : 그렇죠. 왜 그렇게 거꾸로 움직였지? 그런 거죠.

▷ 민동기 : 그러니까요.

▶ 권순정 : 그거는 이것도 명확한 것 같아요. 리얼미터가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면서 조사를 해 봤는데 청취자 여러분들이 자세히 볼 부분들은 한국당 지도부의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어떤 대응 기조하고 기본적인 어떤 방향성하고 지지층 일부가 좀 다른 부분들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정부를 비판하면서 한국당이 내놓는 대응의 주장은 뭐냐 하면 일단은 양국 정상이라든지 고위층이 만나서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빨리 외교적으로 타협해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리고 이 문제는 여기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타협'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은 일제강제징용 배상의 문제라든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일정하게 우리가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입밖에 내놓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한 주장이고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한 배경적인 주장으로서 불매운동이라든지 지금 하고 있는 정부의 대응 이 자체가 감정적이거나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황교안 대표의 어떤 이런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지지층 중에 상당수가 이러한 두 입장에 동의를 하지 않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최근에 저희들이 조사를 해 봤는데 일제 불매운동이 감정적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한국당은 거명하지 않고 조사를 해봤더니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무려 4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 민동기 : 그러니까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네요? 불매운동을 비롯한.

▶ 권순정 : 네, 그 이전에 지도부 입장과 한국당 지지층의 입장이 서로 상반되는 것이죠. 그런 과정 속에서 지지층이 떨어져나가고 한국당 지지층의 대부분은 보수층이라고 봤을 때 보수층이 이렇게 움직였다고 봐야겠죠.

▷ 민동기 : 그런데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불매운동 참여수가 가장 증가폭이 컸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권순정 : 일단 리얼미터가 세 차례에 걸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1차, 2차 2주 전에는 48%였습니다. 그런데 1주 전, 그러니까 지난주 7월 17일 조사에서는 54.6%로 올랐고요. 그리고 며칠 전 7월 24일 조사에서는 무려 62.8%가 나왔습니다. 쭉쭉쭉 오르고 있는 거고요. 62.8%는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 한 2,700만 정도가 해당하는 겁니다. 상당한 숫자고요. 더더군다나 향후 참여 의향이 10명 중 7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2차 조사에서 대구, 경북은 참여 의향이라든지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 응답이 상당히 낮았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3차에 어떤 분위기가 바뀌면서 대구, 경북에서 이렇게 폭등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금방 말씀드렸던 한국당 지도부의 입장이라든지 지지층의 어떤 괴리 현상이라든지 여타 일본 후지TV에서의 어떤 탄핵 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보수층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동인이 되었고 TK 역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동인 때문에 급증하게 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사실 더 물어볼 게 많기는 한데요. 지금 벌써 시간이 다 되어서...

▶ 권순정 : 끝났나요? 가야겠네요.

▷ 민동기 : 다음에 한번 한 번 더 모셔서 많은 이야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권순정 : 알겠습니다. 1시간 주십시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순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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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한국당서 등돌린 ‘보수층’이 文 지지율 상승 견인
    • 입력 2019-07-26 10:12:11
    최강시사
- 대통령 지지율 9개월여 만에 최고치, 긍부정 평가차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 日경제 보복과 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요인. 반대층서도 ‘힘 실어줘야’ 정서
-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 한국당은 2주 합산 3.5% 빠져... 원인은 보수층
- 한국당 지도부 기조는 ‘日과 외교적 타협’인데, 지지층 상당수가 여기에 동의 안해
- 국민 10명 중 7명 ‘불매운동’ 참여 의향, 대구·경북서도 폭등하며 한국당과 괴리현상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7월 26일(금) 7:25~7:35 KBS1R FM 97.3 MHz
■ 진행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출연 : 권순정 본부장 (리얼미터)



여론조사 개요는 인터뷰 전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민동기 : 오늘 금요일인데 뉴스브리핑은 없습니다. 제가 뉴스브리핑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그래서 저 대신에 좀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여파를 좀 미쳤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권순정 본부장님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순정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민동기 : 그런데 언제 승진하셨습니까?

▶ 권순정 :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민동기 : 제가 타 방송사에서 권순정 본부장님 봤을 때는 분명히 실장님이셨는데.

▶ 권순정 : 네, 저도 지금도 실장이 입에 배어 있습니다.

▷ 민동기 : 고위급이 되셨습니다.

▶ 권순정 : 그런데 별로 차이 없습니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축하드리고요.

▶ 권순정 : 고맙습니다.

▷ 민동기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이야기부터 좀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지난주에 비해서도 상승한 결과인 건가요?

▶ 권순정 : 그렇죠.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했으니까 상승했겠죠?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의 리얼미터가 조사를 했고요. 전국 19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자동 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였고 자세한 조사지와 설문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조사 결과는 이번 주에 2.2%포인트 올라서 54%가 나왔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난주에 더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주에는 무려 4%포인트 정도가 올라서 약 한 10일 정도 지나는 사이에 한 6.2%포인트가 올랐다는 거죠.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따라서 부정 평가도 한 42.4%였고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 민동기 : 그 원인을 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권순정 : 원인은 아주 분명한 것 같아요. 지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게 된 오른 시점 그 자체가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될 때. 물론 초반기에는 경제적인 우려감이 커지는 과정 속에서 한 나흘 연속 정도 빠졌는데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강력한 메시지라든지 국제적인 여론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쭉쭉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일단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그거는 촉매제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여타의 어떤 조건들이 없었으면 이렇게 상승폭이 6.2%포인트로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 과정에서 뭐가 있었냐 하면 기본적으로 일단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상당히 특별한 존재 아닙니까?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외부적인 공격이 있으면 내부적인 단결력이 강화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떤 국론분열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회피하고 정부에 힘 몰아줘야 한다고 하는 어떤 정서가 국정에 반대하는 지지층 일부, 유권자 일부에서도 퍼지기 마련인데 그러한 정서들이 많이 퍼졌고요. 그리고 또 일본 후지TV의 어떤 언론인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 민동기 : 그분 말고도 좀 망언을 하신 분들이 많죠.

▶ 권순정 : 네, 그리고 또 우리나라의, 뭐 청와대에서도 실명을 거론했으니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우리나라 이번에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또는 비난으로 읽힐 정도의 제목 뽑기 논란 이런 부분들도 있었고요.

▷ 민동기 : 일어판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 권순정 : 맞습니다. 일어판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국론을 다시 통일시켜야 한다고 하는 그리고 정부에 힘을 더 실어줘야겠다고 하는 그런 정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런 것들이 작용을 해서 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민동기 : 조국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굉장히 많은 빈도로 강경한 대일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영향을 좀 미쳤다고 봐야 하나요?

▶ 권순정 : 영향을 분명히 저는 미쳤다고 봅니다. 사실 SNS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상당히 빅마우스입니다. 아주 파괴력이 크고 강력하죠. 사실 이런 어떤 자칫 잘못하다가는 정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 같은 경우는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좋고 여당에서 이런 어떤 빅마우스의 정쟁의 한가운데에 서주는 것이 좋은데 이번에는 조국 민정수석만큼의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법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민정수석이기도 하고 개입을 한 거죠. 개입한 내용이 다른 게 아닙니다. 아베의 한일청구권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일제강제징용이라든지 위안부 문제 다 관련되어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비판하고 조금 전에 소개해 드렸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어떤, 조국 민정수석의 말에 따르면 어떤 매국적인 제목 뽑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했었죠. 그럼으로써 역작용을 해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들을 많이 봤을 때 단결하게 되고 문제를 야권에서는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것들, 대립전선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확대시키는 과정 속에서 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는 거죠. 그런 과정 속에서 지지율 상승의 주요, 메인 요인은 아니지만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대통령 지지율은 만약에 그렇게 상승을 했다면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좀 어떻습니까?

▶ 권순정 : 정당 지지율 같이 겨냥하는, 우리가 이른바 커플링 현상이라고 하는데 같이 가는 경향이 강한데 마찬가지로 올랐습니다. 1.1%포인트 올라서 43.3%고요. 한국당은 2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0.3%포인트 하락해서 26.8%인데요. 지지난주에 30.3%를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빼보면 한 3.5%포인트가 빠진 거죠. 정당 지지율에서 3.5%포인트의 등락은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그래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은 보수층입니다. 지금 민주당이라든지 국정 지지율이 올랐다고 이야기했는데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이 상승을 견인한 것이 아니라 보수층이 각각 7%나 5%포인트 정도 상승을 해서 전체적인 여권의, 정부여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는데 반면 한국당의 이번 하락 같은 경우는 보수층은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입니다.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거기에서 한 5%포인트가 빠졌습니다.

▷ 민동기 : 보수층이 많이 빠졌네요?

▶ 권순정 : 네, 그래서 이거는 한국당의 하락을 견인한 것은 역시 보수층인 것 같아요.

▷ 민동기 : 그러면 이거는 조금 분석이 좀 필요한 사안인 것 같기는 하지만.

▶ 권순정 : 그렇죠. 왜 그렇게 거꾸로 움직였지? 그런 거죠.

▷ 민동기 : 그러니까요.

▶ 권순정 : 그거는 이것도 명확한 것 같아요. 리얼미터가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면서 조사를 해 봤는데 청취자 여러분들이 자세히 볼 부분들은 한국당 지도부의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어떤 대응 기조하고 기본적인 어떤 방향성하고 지지층 일부가 좀 다른 부분들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정부를 비판하면서 한국당이 내놓는 대응의 주장은 뭐냐 하면 일단은 양국 정상이라든지 고위층이 만나서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빨리 외교적으로 타협해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 민동기 : 그렇죠.

▶ 권순정 : 그리고 이 문제는 여기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타협'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은 일제강제징용 배상의 문제라든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일정하게 우리가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입밖에 내놓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한 주장이고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한 배경적인 주장으로서 불매운동이라든지 지금 하고 있는 정부의 대응 이 자체가 감정적이거나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황교안 대표의 어떤 이런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지지층 중에 상당수가 이러한 두 입장에 동의를 하지 않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최근에 저희들이 조사를 해 봤는데 일제 불매운동이 감정적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한국당은 거명하지 않고 조사를 해봤더니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무려 4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 민동기 : 그러니까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네요? 불매운동을 비롯한.

▶ 권순정 : 네, 그 이전에 지도부 입장과 한국당 지지층의 입장이 서로 상반되는 것이죠. 그런 과정 속에서 지지층이 떨어져나가고 한국당 지지층의 대부분은 보수층이라고 봤을 때 보수층이 이렇게 움직였다고 봐야겠죠.

▷ 민동기 : 그런데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불매운동 참여수가 가장 증가폭이 컸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권순정 : 일단 리얼미터가 세 차례에 걸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1차, 2차 2주 전에는 48%였습니다. 그런데 1주 전, 그러니까 지난주 7월 17일 조사에서는 54.6%로 올랐고요. 그리고 며칠 전 7월 24일 조사에서는 무려 62.8%가 나왔습니다. 쭉쭉쭉 오르고 있는 거고요. 62.8%는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 한 2,700만 정도가 해당하는 겁니다. 상당한 숫자고요. 더더군다나 향후 참여 의향이 10명 중 7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2차 조사에서 대구, 경북은 참여 의향이라든지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 응답이 상당히 낮았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3차에 어떤 분위기가 바뀌면서 대구, 경북에서 이렇게 폭등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금방 말씀드렸던 한국당 지도부의 입장이라든지 지지층의 어떤 괴리 현상이라든지 여타 일본 후지TV에서의 어떤 탄핵 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보수층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동인이 되었고 TK 역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동인 때문에 급증하게 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사실 더 물어볼 게 많기는 한데요. 지금 벌써 시간이 다 되어서...

▶ 권순정 : 끝났나요? 가야겠네요.

▷ 민동기 : 다음에 한번 한 번 더 모셔서 많은 이야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권순정 : 알겠습니다. 1시간 주십시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순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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