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2발 모두 비행거리 600km”

입력 2019.07.26 (10:57) 수정 2019.07.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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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25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26일) 브리핑에서 "다양한 정보 출처를 종합해 한미가 공동된 평가를 내린 결과,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 2발의 비행거리는 모두 약 600km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어제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30여km,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90여km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추정 비행거리가 달라진 데 대해 "탄도 미사일은 포착 고도가 있고 상실 고도가 있는데, 상실 고도 이하에서 '상승(풀업) 기동'과 같은 추가 기동이 있어 거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낙하하기 전 하강 단계에서 추가로 상승해 비행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 비행이 아닌 레이더 상실 고도 이하에서 '풀업(pull-up) 기동'을 해서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국군 탐지자산으로 이번 북한 미사일의 종말 단계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탐지레이더는 지구 곡률로 발생하는 음영 구역이 생긴다"며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 방향으로 발사해 소실(음영) 구역이 좀 더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 탐지레이더는 북에서 남쪽으로 오는 것은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어제 발사된 미사일과 유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적으로 추가 분석하고 있다"며 "5월 발사 미사일과 이번 발사 미사일은 시험 발사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인지에 대해 "어제 북한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9·19 군사합의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의 전력화 계획은 현존하는 위협 뿐 아니라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한다"며 우리 군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선 "지금은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중심으로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군은 (북한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 능력을 지속 보강하고 있고, 전력화 예정인 'M-SAM-배치2' 등으로 앞으로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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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6 10:57:02
    • 수정2019-07-26 14: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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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오늘(26일) 브리핑에서 "다양한 정보 출처를 종합해 한미가 공동된 평가를 내린 결과,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 2발의 비행거리는 모두 약 600km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어제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30여km,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90여km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추정 비행거리가 달라진 데 대해 "탄도 미사일은 포착 고도가 있고 상실 고도가 있는데, 상실 고도 이하에서 '상승(풀업) 기동'과 같은 추가 기동이 있어 거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낙하하기 전 하강 단계에서 추가로 상승해 비행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 비행이 아닌 레이더 상실 고도 이하에서 '풀업(pull-up) 기동'을 해서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국군 탐지자산으로 이번 북한 미사일의 종말 단계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탐지레이더는 지구 곡률로 발생하는 음영 구역이 생긴다"며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 방향으로 발사해 소실(음영) 구역이 좀 더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 탐지레이더는 북에서 남쪽으로 오는 것은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어제 발사된 미사일과 유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적으로 추가 분석하고 있다"며 "5월 발사 미사일과 이번 발사 미사일은 시험 발사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인지에 대해 "어제 북한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9·19 군사합의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의 전력화 계획은 현존하는 위협 뿐 아니라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한다"며 우리 군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선 "지금은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중심으로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군은 (북한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 능력을 지속 보강하고 있고, 전력화 예정인 'M-SAM-배치2' 등으로 앞으로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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