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배고파요"

입력 2019.07.26 (11:05) 수정 2019.07.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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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세계수영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대회가 순조롭게 치러지도록 폭염과 싸우며 경기 운영을 도운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실비도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정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락 가게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근처 편의점도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컵라면 하나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은 수영대회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자원봉사자>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많이 없어요. 선수들도 있고 그러니깐 조심해야 해서 저희는 (외부 음식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루 8시간 대회장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식당도 없는데 위생을 이유로 외부 음식 반입까지 금지되면서 편의점을 전전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 만 8천 원씩인 식사비와 교통비 명목의 실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돈이 없으니깐 사람들이. 처음에는 준다고 했어요. 첫째주인가 둘째주에. 근데 미뤄지고 미뤄지고 해서..."



  
  대회 중간에 실비 1차 지급을 약속한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관리가 어려워서 중간 정산은 어렵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개개인이 언제 그만둘지 모르기 때문에 실비 지급을 후불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태관리가) 누락되거나 하면 다시 돌려보내고 하는 사례가 있어서..."



  이번 대회를 돕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는 2천8백 명.  



  폭염과 홀대 속에서도 민간 외교사절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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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자 "배고파요"
    • 입력 2019-07-26 11:05:12
    • 수정2019-07-26 11:05:38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광주세계수영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대회가 순조롭게 치러지도록 폭염과 싸우며 경기 운영을 도운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실비도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정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락 가게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근처 편의점도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컵라면 하나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은 수영대회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자원봉사자>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많이 없어요. 선수들도 있고 그러니깐 조심해야 해서 저희는 (외부 음식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루 8시간 대회장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식당도 없는데 위생을 이유로 외부 음식 반입까지 금지되면서 편의점을 전전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 만 8천 원씩인 식사비와 교통비 명목의 실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돈이 없으니깐 사람들이. 처음에는 준다고 했어요. 첫째주인가 둘째주에. 근데 미뤄지고 미뤄지고 해서..."

     대회 중간에 실비 1차 지급을 약속한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관리가 어려워서 중간 정산은 어렵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개개인이 언제 그만둘지 모르기 때문에 실비 지급을 후불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태관리가) 누락되거나 하면 다시 돌려보내고 하는 사례가 있어서..."

  이번 대회를 돕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는 2천8백 명.  

  폭염과 홀대 속에서도 민간 외교사절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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