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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존슨 브렉시트 강경 움직임에 EU “수용 불가”…충돌 본격화
입력 2019.07.26 (11:12) 수정 2019.07.26 (11:23) 국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직후 유럽연합(EU) 측에 탈퇴 협정 수정을 요구하고 EU 측이 거부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충돌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자국 하원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EU와 합의 하에 결별하는 것을 선호하고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여의치 않으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자인 테리자 메이 전 총리가 EU와 합의한 기존 탈퇴 협정에서 아일랜드 국경에 관한 '안전장치'(백스톱, backstop)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벗어나더라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할 수 있는 다른 협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취임 이틀째를 맞은 존슨 총리의 이런 작심 발언에 EU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양측이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였던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존슨의 백스톱 폐지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또 '노딜'이 EU의 선택지는 아니지만 "존슨 총리가 27개 회원국에 압박을 가하고자 '노딜' 준비를 우선시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존슨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EU의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융커 위원장의 대변인은 "위원장이 존슨 총리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이 가장 좋고 가능한 유일한 것이라는 EU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 보수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EU와 합의가 있건, 없건 간에 영국이 10월 31일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24일 공식 취임한 직후 메이 전 총리 내각의 절반 이상을 갈아치우고 브렉시트 찬성론자 위주로 내각을 다시 구성해 브렉시트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새 내각을 브렉시트 강경론자들로 채운 것은 EU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얼마든지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EU가 영국에 대안을 제시하도록 설득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탈퇴 합의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의 반응을 고려하면, 브렉시트 시한까지 남은 100여일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다 끝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 英존슨 브렉시트 강경 움직임에 EU “수용 불가”…충돌 본격화
    • 입력 2019-07-26 11:12:41
    • 수정2019-07-26 11:23:35
    국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직후 유럽연합(EU) 측에 탈퇴 협정 수정을 요구하고 EU 측이 거부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충돌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자국 하원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EU와 합의 하에 결별하는 것을 선호하고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여의치 않으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자인 테리자 메이 전 총리가 EU와 합의한 기존 탈퇴 협정에서 아일랜드 국경에 관한 '안전장치'(백스톱, backstop)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벗어나더라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할 수 있는 다른 협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취임 이틀째를 맞은 존슨 총리의 이런 작심 발언에 EU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양측이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였던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존슨의 백스톱 폐지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또 '노딜'이 EU의 선택지는 아니지만 "존슨 총리가 27개 회원국에 압박을 가하고자 '노딜' 준비를 우선시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존슨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EU의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융커 위원장의 대변인은 "위원장이 존슨 총리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이 가장 좋고 가능한 유일한 것이라는 EU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 보수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EU와 합의가 있건, 없건 간에 영국이 10월 31일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24일 공식 취임한 직후 메이 전 총리 내각의 절반 이상을 갈아치우고 브렉시트 찬성론자 위주로 내각을 다시 구성해 브렉시트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새 내각을 브렉시트 강경론자들로 채운 것은 EU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얼마든지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EU가 영국에 대안을 제시하도록 설득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탈퇴 합의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의 반응을 고려하면, 브렉시트 시한까지 남은 100여일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다 끝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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