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강남 빌딩 매입한 ‘보람튜브’ 고수익의 비밀

입력 2019.07.26 (15:41) 수정 2019.07.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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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튜브 위상 어마어마해…해외 크리에이터와 견줘도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
- 많은 공들이는 기획이 가장 큰 비결…또래 친구의 마음 알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해
- 수익구조는 먼저 광고, 그러나 ‘스킵’ 누르면 수입 발생 안 해 30초 이상 플레이해야
- 단시간에 빠르게 수익을 얻는 방법은 PPL…요즘은 주로 PPL로 고수익 창출
- 구독자 10만 있다고 고수익 보장되지 않아…구독자 수와 광고 수익은 서로 달라
- 라이브 방송에서는 슈퍼챗이라는 후원 가능한 시스템 이용할 수도 있어
- 광고 수입은 구글에서 계좌로 직접 이체해줘, 예전에는 수표를 우편으로 전달
- 구독자 1천 명 이상, 1년 동안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 확보해야 광고 허가해줘
- 피에로 강도, 아동학대 논란…대부분 개인적으로 시작해 미디어 윤리 인식 부족
- 보람튜브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키즈 크리에이터 아동학대 논란은 계속 되는 중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7월 26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강민형 대표(유튜브랩)



▷ 최영일 :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이보람 양의 가족들이 서울 강남에 95억 원대의 빌딩을 샀다 이런 뉴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올해 6살인 이보람 양을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탈해하셨습니다. '아, 나도 회사 관두고, 때려치우고 유튜브 한번 해볼까?' 이렇게 생각한 분들 아마 많이 계실 텐데요. 유튜버들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참 저도 궁금합니다. '보람튜브' 고수익의 비밀을 풀어주실 전문가를 한 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유튜브 채널 유튜브랩의 강민형 대표입니다. 강 대표님 안녕하세요.

▶ 강민형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보람튜브'의 비밀을 풀어주실 거면 유튜브랩도 많이 버시겠네요.

▶ 강민형 : '보람튜브'에 비하면 아주 약소한 편입니다.

▷ 최영일 : 약소하다. 궁금합니다. 유튜브랩, 이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정확히 어떤 영상들이 업로드되는지 채널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 강민형 : 유튜브랩은 유튜브 전문 교육 채널이에요. 그래서 브랜딩부터 기획, 디자인, 촬영, 편집, 인터페이스 운영이라든가 운영 시 생기는 문제들, 저작권, 초상권, 개인 정보 침해와 같은 문제 있는 것들을 해결하는 법을 저랑 그리고 다른 강사 한 분과 함께 가르쳐드리는 그런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유튜버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컨설팅이네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이야,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몰랐습니다. 그러면 채널 구독자 수는 한 어느 정도 됩니까?

▶ 강민형 : 저희 교육 채널의 특성상 유튜버를 꿈꾸시는 분들이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 최영일 : 그렇겠죠.

▶ 강민형 : 9만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9만 명. 이제 곧 10만 명 돌파?

▶ 강민형 : 네.

▷ 최영일 : 그러면 제 주변에도 이렇게 유튜버들이 계시는데 10만 명 넘으면 막 잔치하시더라고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마의 10만 이게 중요한 건가 봐요.

▶ 강민형 : 10만이 넘으면 유튜브로부터 실버 버튼이라고 해서 이렇게 은 색깔의 버튼을 받게 되거든요.

▷ 최영일 : 사이트에 붙여주는 거죠? 계정에.

▶ 강민형 : 네, 실제로 실물로 보내주십니다.

▷ 최영일 : 실물로도 와요?

▶ 강민형 : 네, 그러니까 약간 유튜브 플랫폼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 10만이라고 생각들을 하셔서 굉장히 뿌듯해하시죠.

▷ 최영일 : 잠시 후에 강 대표님의 책상 위에 실버 버튼이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 강민형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보람튜브' 이야기 들어가보겠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즐겨보는 채널이다 이렇게 들었어요. 저는 잘 몰랐는데 '보람튜브'가 우리나라 유튜버 중에 조회수, 구독자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러면 같은 유튜버로서 또 전문가로서 '보람튜브'의 위상 어느 정도다 이렇게 말씀 주실 수가 있나요?

▶ 강민형 : 사실은 굉장히 어마어마합니다.

▷ 최영일 : 어마어마?

▶ 강민형 : 네, 이게 훨씬 더 전부터 다른 나라에서 유튜브, 특히 키즈 유튜브를 시작한 해외 크리에이터와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를 운영 중인 채널이에요.

▷ 최영일 : 그래요? 해외에서도 많이 보나요?

▶ 강민형 : 해외에서 정말 많이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강민형 : 네.

▷ 최영일 : 이게 참 신기한 일이에요. 대한민국에서 내 방에서 유튜브를 올리는데 전 세계에서도 본다. 이 '보람튜브' 영상 중에 3억 뷰가 넘는 영상도 있더군요. 왜 이렇게 조회수가 높은지 특별한 인기 비결 뭐라고 보십니까?

▶ 강민형 : 콘텐츠에 정말 공을 들이는 기획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보람 양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또래인 친구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시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심리 분석도 하고?

▶ 강민형 : 네, 키즈 크리에이터분들은 정말 단합력이 좋거든요. 그래서 서로서로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어떤 게 잘될 건지의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누시는 크리에이터군에 속합니다.

▷ 최영일 : 정말 누가 보는지 유저에 대한 공부도 상당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어리다고 이야기했는데 주요 시청 연령층이 어떤지 궁금해요. 몇 살이 주로 봅니까?

▶ 강민형 : 정확하게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분석표를 들어가서 봐야 하지만 그거는 해당 크리에이터만 접속이 가능하니까 저희가 대략적으로 짐작을 해서 봤을 때는 채널마다 조금 성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보람튜브 토이 리뷰'나 '보람튜브 브이로그' 같은 경우로 크게 나눠보면 토이 리뷰는 사실 장난감에 따라서 연령대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렇겠네요.

▶ 강민형 : 그렇고 브이로그의 경우에는 보람 양과 연령대가 비슷한 5세에서 7세 친구들이 조금 더 많이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어쨌든 10살 미만의 주로 어린 그러한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다. 신기합니다.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KBS 1라디오 시사본부 최근 화제가 되는 고수익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를 연구하는 채널, 유튜브랩의 운영자 강민형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라디오가 되게 올드 미디어 같아요, 뉴 미디어 이야기를 막 하다 보니까. '보람튜브', 제가 좀 속물 같은 질문을 드릴게요. 95억 원, 으악! 입이 떡 벌어졌는데요. 그렇다면 95억 원 빌딩을 샀으니까 수익은 그 이상이었을 텐데 유튜버들은 어떻게 돈을 법니까? 어떻게 이렇게 고소득이 가능합니까?

▶ 강민형 : 일단 처음으로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유튜브가 돌아가면. 그렇죠, 보려고 하면 광고 보고 건너뛰게 이렇게 되죠.

▶ 강민형 : 그 영상뿐만 아니라 PC 화면에서 봤을 때 왜 영상 아래 이렇게 배너 같은 광고가 뜨기도 하고 영상 옆쪽에 정사각형 광고가 있기도 해요. 또 영상 광고 중에는 건너뛸 수 있는 광고와 건너뛸 수 없는 광고 등이 있는데 그것에 따라서 영상 광고가 어떤 식으로 집행되냐에 따라서 금액도 달라지고 실제로 대부분이 보시는 광고는 건너뛸 수 있는 광고라서 스킵을 많이 누르실 텐데요. 그거를 그냥 누르시게 되면 유튜버들은 수익을 벌어갈 수 없습니다. 30초 이상 플레이가 되어야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고요. 배너나 정사각형의 광고인 경우에는 클릭을 하여서 들어가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수익도 수익이지만 요즘 크리에이터들이 단시간에 빠르게 수익을 얻는 방법은 브랜디드 콘텐츠라 그래서 PPL을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광고주, 그러니까 뭐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부터 광고를 받아서 직접 광고를 집행하는 영상 자체로 고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 최영일 : 그게 또 PPL이 있군요. 뭐 워낙 많이 보면 노출이 되니까요, 당연히. 이게 참. 모르던 세계를 알아나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수십만 명을 성공의 기준으로 잡는다. 아까 실버 버튼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 구독자가 10만 명 정도 모였다. 그러면 전업 유튜버로서, 이제 투잡으로 하다가 사표 내도 되는 건가요?

▶ 강민형 : 그렇지는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렇지 않아요?

▶ 강민형 : 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은 잘못된 오해를 많이 하고 계세요. 왜 그러냐 하면 구독자 수가 광고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들 모르세요.

▷ 최영일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주요 수익은 광고에서 얻어진다.

▶ 강민형 : 그렇죠. 유튜브 광고에서 얻어지는데.

▷ 최영일 : 구독자가 무조건 많다고 되는 게 아니고.

▶ 강민형 : 그렇죠. 구독자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영상 앞에 붙은 유튜브 영상 광고를 봐주시는지에 따라 수익이 나뉘기 때문에 10만이 성공의 기준이라는 것은 실버 버튼을 받아서 인정을 받느냐 안 받느냐 정도고요.

▷ 최영일 : 약간 명예라고 볼 수 있겠고요.

▶ 강민형 : 그렇죠. 전업 유튜버를 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적은 구독자로도 가능하고 훨씬 많아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특정 이 계정, 이 채널을 내가 구독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 채널을 너무 사랑한다, 후원이라고 하고 싶다 그러면 광고를 눌러주면 되는 거네요?

▶ 강민형 : 그렇죠.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크리에이터가 켰을 때 슈퍼챗이라고 하는 실제로 후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이용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다양한 방면에 있는 수익 구조가 어디서 돈이 많이 들어오는지에 따라서 전업이 되냐, 안 되냐가 나뉘는 거지 구독자 수나 평균 조회수로는 전혀 가늠이 불가능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9만인데요. 주위에 있는 20만, 30만 구독자를 지닌 친구들보다 월 광고 수익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 최영일 : 그게 또 알아야 할 노하우가 되겠군요. 그러면 또 궁금해요. 너무 구체적인가? 구글에서 광고 수익을 어떻게 주나 궁금한데 우편환으로 부치지는 않을 것 같고 계좌 이체로 주나요?

▶ 강민형 : 네, 예전에는 우편으로 부쳤는데요.

▷ 최영일 : 그래요?

▶ 강민형 : 네, 최근에는 계좌 이체로 바뀌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우편을 딱 뜯으면 구글의 수표가 있나요? 아니면 미화 달러가 들어 있나요?

▶ 강민형 : 예전에는 수표로 보내주셨는데요. 지금은 계좌 이체가 편하니까 계좌 이체로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광고 수익을 받는 건 아니고요. 구독자가 1천 명 이상 되면서 1년 동안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확보한 사람들한테 광고를 붙일 수 있는 허가를 해 줍니다. 그래서 허가를 받은 이후에 돈을 받을 수가 있어요.

▷ 최영일 : 그러면 광고를 붙일 건지 말 건지 어떤 광고를 붙일 건지를 채널 운영자가 결정할 수 있어요?

▶ 강민형 : 광고를 붙이냐 마냐는 결정할 수가 있는데 어떤 광고가 붙는지는 알기가 조금은 어려워요. 짐작은 가능하지만 저희가 지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거는 구글의 역할이다, 구글의 권한이다. 수익에 대해서 세금은 어떻게 돼요?

▶ 강민형 : 수익이 벌어들이는 금액이 너무 천차만별이라서요.

▷ 최영일 : 맞아요.

▶ 강민형 : 그래서 사업소득으로 내시는 분들도 있고요. 기타소득으로 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통 불안정하게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타소득으로 내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 이런 문제도 생깁니다. 피에로 가면 사건이 하나 터졌죠, 최근에. 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괴한의 영상. 이게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신림동의 실제 성폭행 미수범 장면하고 너무 비슷해서 공포로 화제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까 이 영상은 홍보 목적이었다 이게 밝혀졌고 영상 제작자는 경찰 수사도 받았습니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수익이 되다 보니까 자극적인 영상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가끔 또 예전에도 BJ 사건, 사고들이 터졌었잖아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민형 : 이게 수익과 더불어서 유튜브의 완전 장점 중에 하나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명확한 크리에이터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잘못 활용한 사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튜브라고 하는 플랫폼을 운영한 지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다가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분들이 방송이라든가 이런 경험이 있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처음에 시작을 하다 보니까 친한 사람들끼리의 장난 수준도 유튜브 영상에서 통용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강의를 실제 크리에이터분들하고도 많이 하는데요. 저작권이나 초상권 이런 미디어 윤리 같은 부분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시거나 아예 생각조차 못하셔서 몰랐던 그런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우리가 크리에이터 하시는 분들도 공부가 필요하고 보시는 분들도 이런 영상을 봤을 때 어느 정도는 필터를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러니까 영상은 재미있다 하더라도 그 영상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말씀하신 미디어 윤리성, 또 자신의 책임은 엄중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대목이네요. 그거를 간과하고 막 뛰어들게 되면 과거에 우리가 피싱, 낚시질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왕왕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이 '보람튜브' 출연자인 이보람 양이 아동학대 당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었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 강민형 : 2017년에 있었던 일이에요. 그러니까 자동차를 모는 걸 실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몰게 한다든가 혹은 아이가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데 부모에 의해서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아동단체에서 신고와 고소가 이루어지면서 실제로 법정싸움까지 갔었는데요. 지금은 그 해당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영상은 모두 내려온 상태고요. 최근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 쓰는 게 보이는 걸로 보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보람튜브'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다양한 키즈 크리에이터분들에게 동시에 다 해당하는 문제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서 계속 논쟁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 최영일 : 제 SNS도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들 사진 올리면 아이들이 아빠, 우리의 초상권은 없는 거야? 이렇게 항의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좋지 않으면 보는 제3자가 "이거 아동학대 아니야?" 이럴 수도 있는 거네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민감합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드는 분들이 사실 많아졌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고요. 이미 유튜버로 성공한 선배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민형 : 저는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유튜브라고 하는 것을 지금은 많은 분들이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만 앞으로는 글이나 사진보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서 더 자연스러워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끝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분들에게 당부나 충고 한마디 해주신다면.

▶ 강민형 : 이게 기회의 문턱이 낮은 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계시는데요. 저희 유튜브랩 시청자분들 1,600분에게 설문조사를 돌린 결과 '유튜브 운영 경험이 1년 이상이다'라고 대답하신 분들이 18%밖에 안 됐어요.

▷ 최영일 : 20%가 안 되네요?

▶ 강민형 : 안 됩니다. 그러니까 다들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계신 실정인데 저는 앞으로 유튜버를 꿈꾸신다면 자신의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내가 내 스스로 내 콘텐츠를 사랑하고 오래 장기전으로 보시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게 뜨겠어? 그러고 자기는 별로 잘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데 몇 번 해서 띄워보려고 하면 이런 얕은 수는 통하지 않는 세계군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짧은 시간인데요. 저도 굉장히 많은 걸 공부했어요. 아마 유튜브의 세계가 궁금하셨던 많은 청취자분들 오늘 귀가 솔깃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 따로 연락 한번 드릴게요.

▶ 강민형 : 네.

▷ 최영일 :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강민형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유튜브랩의 강민형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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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강남 빌딩 매입한 ‘보람튜브’ 고수익의 비밀
    • 입력 2019-07-26 15:41:24
    • 수정2019-07-26 18:56:20
    최영일의 시사본부
- 보람튜브 위상 어마어마해…해외 크리에이터와 견줘도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
- 많은 공들이는 기획이 가장 큰 비결…또래 친구의 마음 알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해
- 수익구조는 먼저 광고, 그러나 ‘스킵’ 누르면 수입 발생 안 해 30초 이상 플레이해야
- 단시간에 빠르게 수익을 얻는 방법은 PPL…요즘은 주로 PPL로 고수익 창출
- 구독자 10만 있다고 고수익 보장되지 않아…구독자 수와 광고 수익은 서로 달라
- 라이브 방송에서는 슈퍼챗이라는 후원 가능한 시스템 이용할 수도 있어
- 광고 수입은 구글에서 계좌로 직접 이체해줘, 예전에는 수표를 우편으로 전달
- 구독자 1천 명 이상, 1년 동안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 확보해야 광고 허가해줘
- 피에로 강도, 아동학대 논란…대부분 개인적으로 시작해 미디어 윤리 인식 부족
- 보람튜브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키즈 크리에이터 아동학대 논란은 계속 되는 중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7월 26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강민형 대표(유튜브랩)



▷ 최영일 :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이보람 양의 가족들이 서울 강남에 95억 원대의 빌딩을 샀다 이런 뉴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올해 6살인 이보람 양을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탈해하셨습니다. '아, 나도 회사 관두고, 때려치우고 유튜브 한번 해볼까?' 이렇게 생각한 분들 아마 많이 계실 텐데요. 유튜버들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참 저도 궁금합니다. '보람튜브' 고수익의 비밀을 풀어주실 전문가를 한 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유튜브 채널 유튜브랩의 강민형 대표입니다. 강 대표님 안녕하세요.

▶ 강민형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보람튜브'의 비밀을 풀어주실 거면 유튜브랩도 많이 버시겠네요.

▶ 강민형 : '보람튜브'에 비하면 아주 약소한 편입니다.

▷ 최영일 : 약소하다. 궁금합니다. 유튜브랩, 이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정확히 어떤 영상들이 업로드되는지 채널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 강민형 : 유튜브랩은 유튜브 전문 교육 채널이에요. 그래서 브랜딩부터 기획, 디자인, 촬영, 편집, 인터페이스 운영이라든가 운영 시 생기는 문제들, 저작권, 초상권, 개인 정보 침해와 같은 문제 있는 것들을 해결하는 법을 저랑 그리고 다른 강사 한 분과 함께 가르쳐드리는 그런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유튜버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컨설팅이네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이야,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몰랐습니다. 그러면 채널 구독자 수는 한 어느 정도 됩니까?

▶ 강민형 : 저희 교육 채널의 특성상 유튜버를 꿈꾸시는 분들이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 최영일 : 그렇겠죠.

▶ 강민형 : 9만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9만 명. 이제 곧 10만 명 돌파?

▶ 강민형 : 네.

▷ 최영일 : 그러면 제 주변에도 이렇게 유튜버들이 계시는데 10만 명 넘으면 막 잔치하시더라고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마의 10만 이게 중요한 건가 봐요.

▶ 강민형 : 10만이 넘으면 유튜브로부터 실버 버튼이라고 해서 이렇게 은 색깔의 버튼을 받게 되거든요.

▷ 최영일 : 사이트에 붙여주는 거죠? 계정에.

▶ 강민형 : 네, 실제로 실물로 보내주십니다.

▷ 최영일 : 실물로도 와요?

▶ 강민형 : 네, 그러니까 약간 유튜브 플랫폼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 10만이라고 생각들을 하셔서 굉장히 뿌듯해하시죠.

▷ 최영일 : 잠시 후에 강 대표님의 책상 위에 실버 버튼이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 강민형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보람튜브' 이야기 들어가보겠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즐겨보는 채널이다 이렇게 들었어요. 저는 잘 몰랐는데 '보람튜브'가 우리나라 유튜버 중에 조회수, 구독자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러면 같은 유튜버로서 또 전문가로서 '보람튜브'의 위상 어느 정도다 이렇게 말씀 주실 수가 있나요?

▶ 강민형 : 사실은 굉장히 어마어마합니다.

▷ 최영일 : 어마어마?

▶ 강민형 : 네, 이게 훨씬 더 전부터 다른 나라에서 유튜브, 특히 키즈 유튜브를 시작한 해외 크리에이터와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를 운영 중인 채널이에요.

▷ 최영일 : 그래요? 해외에서도 많이 보나요?

▶ 강민형 : 해외에서 정말 많이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강민형 : 네.

▷ 최영일 : 이게 참 신기한 일이에요. 대한민국에서 내 방에서 유튜브를 올리는데 전 세계에서도 본다. 이 '보람튜브' 영상 중에 3억 뷰가 넘는 영상도 있더군요. 왜 이렇게 조회수가 높은지 특별한 인기 비결 뭐라고 보십니까?

▶ 강민형 : 콘텐츠에 정말 공을 들이는 기획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보람 양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또래인 친구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시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심리 분석도 하고?

▶ 강민형 : 네, 키즈 크리에이터분들은 정말 단합력이 좋거든요. 그래서 서로서로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어떤 게 잘될 건지의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누시는 크리에이터군에 속합니다.

▷ 최영일 : 정말 누가 보는지 유저에 대한 공부도 상당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어리다고 이야기했는데 주요 시청 연령층이 어떤지 궁금해요. 몇 살이 주로 봅니까?

▶ 강민형 : 정확하게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분석표를 들어가서 봐야 하지만 그거는 해당 크리에이터만 접속이 가능하니까 저희가 대략적으로 짐작을 해서 봤을 때는 채널마다 조금 성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보람튜브 토이 리뷰'나 '보람튜브 브이로그' 같은 경우로 크게 나눠보면 토이 리뷰는 사실 장난감에 따라서 연령대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렇겠네요.

▶ 강민형 : 그렇고 브이로그의 경우에는 보람 양과 연령대가 비슷한 5세에서 7세 친구들이 조금 더 많이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어쨌든 10살 미만의 주로 어린 그러한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다. 신기합니다.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KBS 1라디오 시사본부 최근 화제가 되는 고수익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를 연구하는 채널, 유튜브랩의 운영자 강민형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라디오가 되게 올드 미디어 같아요, 뉴 미디어 이야기를 막 하다 보니까. '보람튜브', 제가 좀 속물 같은 질문을 드릴게요. 95억 원, 으악! 입이 떡 벌어졌는데요. 그렇다면 95억 원 빌딩을 샀으니까 수익은 그 이상이었을 텐데 유튜버들은 어떻게 돈을 법니까? 어떻게 이렇게 고소득이 가능합니까?

▶ 강민형 : 일단 처음으로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유튜브가 돌아가면. 그렇죠, 보려고 하면 광고 보고 건너뛰게 이렇게 되죠.

▶ 강민형 : 그 영상뿐만 아니라 PC 화면에서 봤을 때 왜 영상 아래 이렇게 배너 같은 광고가 뜨기도 하고 영상 옆쪽에 정사각형 광고가 있기도 해요. 또 영상 광고 중에는 건너뛸 수 있는 광고와 건너뛸 수 없는 광고 등이 있는데 그것에 따라서 영상 광고가 어떤 식으로 집행되냐에 따라서 금액도 달라지고 실제로 대부분이 보시는 광고는 건너뛸 수 있는 광고라서 스킵을 많이 누르실 텐데요. 그거를 그냥 누르시게 되면 유튜버들은 수익을 벌어갈 수 없습니다. 30초 이상 플레이가 되어야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고요. 배너나 정사각형의 광고인 경우에는 클릭을 하여서 들어가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수익도 수익이지만 요즘 크리에이터들이 단시간에 빠르게 수익을 얻는 방법은 브랜디드 콘텐츠라 그래서 PPL을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광고주, 그러니까 뭐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부터 광고를 받아서 직접 광고를 집행하는 영상 자체로 고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 최영일 : 그게 또 PPL이 있군요. 뭐 워낙 많이 보면 노출이 되니까요, 당연히. 이게 참. 모르던 세계를 알아나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수십만 명을 성공의 기준으로 잡는다. 아까 실버 버튼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 구독자가 10만 명 정도 모였다. 그러면 전업 유튜버로서, 이제 투잡으로 하다가 사표 내도 되는 건가요?

▶ 강민형 : 그렇지는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렇지 않아요?

▶ 강민형 : 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은 잘못된 오해를 많이 하고 계세요. 왜 그러냐 하면 구독자 수가 광고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들 모르세요.

▷ 최영일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주요 수익은 광고에서 얻어진다.

▶ 강민형 : 그렇죠. 유튜브 광고에서 얻어지는데.

▷ 최영일 : 구독자가 무조건 많다고 되는 게 아니고.

▶ 강민형 : 그렇죠. 구독자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영상 앞에 붙은 유튜브 영상 광고를 봐주시는지에 따라 수익이 나뉘기 때문에 10만이 성공의 기준이라는 것은 실버 버튼을 받아서 인정을 받느냐 안 받느냐 정도고요.

▷ 최영일 : 약간 명예라고 볼 수 있겠고요.

▶ 강민형 : 그렇죠. 전업 유튜버를 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적은 구독자로도 가능하고 훨씬 많아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특정 이 계정, 이 채널을 내가 구독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 채널을 너무 사랑한다, 후원이라고 하고 싶다 그러면 광고를 눌러주면 되는 거네요?

▶ 강민형 : 그렇죠.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크리에이터가 켰을 때 슈퍼챗이라고 하는 실제로 후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이용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다양한 방면에 있는 수익 구조가 어디서 돈이 많이 들어오는지에 따라서 전업이 되냐, 안 되냐가 나뉘는 거지 구독자 수나 평균 조회수로는 전혀 가늠이 불가능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9만인데요. 주위에 있는 20만, 30만 구독자를 지닌 친구들보다 월 광고 수익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 최영일 : 그게 또 알아야 할 노하우가 되겠군요. 그러면 또 궁금해요. 너무 구체적인가? 구글에서 광고 수익을 어떻게 주나 궁금한데 우편환으로 부치지는 않을 것 같고 계좌 이체로 주나요?

▶ 강민형 : 네, 예전에는 우편으로 부쳤는데요.

▷ 최영일 : 그래요?

▶ 강민형 : 네, 최근에는 계좌 이체로 바뀌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우편을 딱 뜯으면 구글의 수표가 있나요? 아니면 미화 달러가 들어 있나요?

▶ 강민형 : 예전에는 수표로 보내주셨는데요. 지금은 계좌 이체가 편하니까 계좌 이체로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광고 수익을 받는 건 아니고요. 구독자가 1천 명 이상 되면서 1년 동안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확보한 사람들한테 광고를 붙일 수 있는 허가를 해 줍니다. 그래서 허가를 받은 이후에 돈을 받을 수가 있어요.

▷ 최영일 : 그러면 광고를 붙일 건지 말 건지 어떤 광고를 붙일 건지를 채널 운영자가 결정할 수 있어요?

▶ 강민형 : 광고를 붙이냐 마냐는 결정할 수가 있는데 어떤 광고가 붙는지는 알기가 조금은 어려워요. 짐작은 가능하지만 저희가 지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거는 구글의 역할이다, 구글의 권한이다. 수익에 대해서 세금은 어떻게 돼요?

▶ 강민형 : 수익이 벌어들이는 금액이 너무 천차만별이라서요.

▷ 최영일 : 맞아요.

▶ 강민형 : 그래서 사업소득으로 내시는 분들도 있고요. 기타소득으로 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통 불안정하게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타소득으로 내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 이런 문제도 생깁니다. 피에로 가면 사건이 하나 터졌죠, 최근에. 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괴한의 영상. 이게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신림동의 실제 성폭행 미수범 장면하고 너무 비슷해서 공포로 화제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까 이 영상은 홍보 목적이었다 이게 밝혀졌고 영상 제작자는 경찰 수사도 받았습니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수익이 되다 보니까 자극적인 영상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가끔 또 예전에도 BJ 사건, 사고들이 터졌었잖아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민형 : 이게 수익과 더불어서 유튜브의 완전 장점 중에 하나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명확한 크리에이터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잘못 활용한 사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튜브라고 하는 플랫폼을 운영한 지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다가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분들이 방송이라든가 이런 경험이 있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처음에 시작을 하다 보니까 친한 사람들끼리의 장난 수준도 유튜브 영상에서 통용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강의를 실제 크리에이터분들하고도 많이 하는데요. 저작권이나 초상권 이런 미디어 윤리 같은 부분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시거나 아예 생각조차 못하셔서 몰랐던 그런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우리가 크리에이터 하시는 분들도 공부가 필요하고 보시는 분들도 이런 영상을 봤을 때 어느 정도는 필터를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러니까 영상은 재미있다 하더라도 그 영상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말씀하신 미디어 윤리성, 또 자신의 책임은 엄중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대목이네요. 그거를 간과하고 막 뛰어들게 되면 과거에 우리가 피싱, 낚시질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왕왕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이 '보람튜브' 출연자인 이보람 양이 아동학대 당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었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 강민형 : 2017년에 있었던 일이에요. 그러니까 자동차를 모는 걸 실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몰게 한다든가 혹은 아이가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데 부모에 의해서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아동단체에서 신고와 고소가 이루어지면서 실제로 법정싸움까지 갔었는데요. 지금은 그 해당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영상은 모두 내려온 상태고요. 최근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 쓰는 게 보이는 걸로 보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보람튜브'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다양한 키즈 크리에이터분들에게 동시에 다 해당하는 문제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서 계속 논쟁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 최영일 : 제 SNS도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들 사진 올리면 아이들이 아빠, 우리의 초상권은 없는 거야? 이렇게 항의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좋지 않으면 보는 제3자가 "이거 아동학대 아니야?" 이럴 수도 있는 거네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민감합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드는 분들이 사실 많아졌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고요. 이미 유튜버로 성공한 선배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민형 : 저는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유튜브라고 하는 것을 지금은 많은 분들이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만 앞으로는 글이나 사진보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서 더 자연스러워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끝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분들에게 당부나 충고 한마디 해주신다면.

▶ 강민형 : 이게 기회의 문턱이 낮은 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계시는데요. 저희 유튜브랩 시청자분들 1,600분에게 설문조사를 돌린 결과 '유튜브 운영 경험이 1년 이상이다'라고 대답하신 분들이 18%밖에 안 됐어요.

▷ 최영일 : 20%가 안 되네요?

▶ 강민형 : 안 됩니다. 그러니까 다들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계신 실정인데 저는 앞으로 유튜버를 꿈꾸신다면 자신의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내가 내 스스로 내 콘텐츠를 사랑하고 오래 장기전으로 보시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이게 뜨겠어? 그러고 자기는 별로 잘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데 몇 번 해서 띄워보려고 하면 이런 얕은 수는 통하지 않는 세계군요.

▶ 강민형 : 그렇죠.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짧은 시간인데요. 저도 굉장히 많은 걸 공부했어요. 아마 유튜브의 세계가 궁금하셨던 많은 청취자분들 오늘 귀가 솔깃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 따로 연락 한번 드릴게요.

▶ 강민형 : 네.

▷ 최영일 :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강민형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유튜브랩의 강민형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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