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짧고 굵은 기습 호우, 이유는?

입력 2019.07.26 (21:11) 수정 2019.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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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장맛비의 특징은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가 그쳤나 싶으면 또 내리고, 이런 식으로 들쑥날쑥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대비 속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에는 오늘(26일) 오전 한 시간에 3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새벽이 고비가 될 거란 예보와 달리 장맛비는 출근 무렵 집중됐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나절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모두 그쳤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내내 이런 식의 짧고 굵은 기습호우가 전국에서 이어지면서 정확한 예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장마는 덥고 습한 공기가 남쪽에서 밀려오면서 비구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상층의 건조한 공기와 하층의 습한 공기가 강하게 맞서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들쑥날쑥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온 영상을 봐도, 좁은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비구름이 확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구름대가 동서로 긴 형태로 발달하고 있기 떄문에 이 비구름대가 걸리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별 예상 강수량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의 일요일인 모레(28일) 밤까지 많게는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남부 지방은 내일(27일)까지 최대 70mm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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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쑥날쑥’ 짧고 굵은 기습 호우, 이유는?
    • 입력 2019-07-26 21:13:45
    • 수정2019-07-27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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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장맛비의 특징은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가 그쳤나 싶으면 또 내리고, 이런 식으로 들쑥날쑥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대비 속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에는 오늘(26일) 오전 한 시간에 3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새벽이 고비가 될 거란 예보와 달리 장맛비는 출근 무렵 집중됐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나절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모두 그쳤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내내 이런 식의 짧고 굵은 기습호우가 전국에서 이어지면서 정확한 예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장마는 덥고 습한 공기가 남쪽에서 밀려오면서 비구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상층의 건조한 공기와 하층의 습한 공기가 강하게 맞서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들쑥날쑥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온 영상을 봐도, 좁은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비구름이 확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구름대가 동서로 긴 형태로 발달하고 있기 떄문에 이 비구름대가 걸리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별 예상 강수량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의 일요일인 모레(28일) 밤까지 많게는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남부 지방은 내일(27일)까지 최대 70mm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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