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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일몰제에도 보존되는 해운대 도심 숲
입력 2019.07.26 (17:00) 수정 2019.07.29 (10:02)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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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공원 일몰제로 인해 도시 계획상의 도심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점이 딱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시는 공원을 사들이기로 하고 막대한 토지보상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인데요.

 이런 가운데 금싸라기 땅인 해운대구의 도심 숲을 소유자가 공원으로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부산시와 논의를 마쳤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작은 야산. 해운대구 우동,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장지공원 입니다.  지난 1972년 말 도시 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뒤 46년이 지났지만,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채 지금껏 방치됐습니다.

 이곳은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들어서며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는해운대 구시가지의 유일한 자연 숲입니다.

 그러나 당장 내년 7월,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장지공원은 2년 전 부산시가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숲을 조금이라도 보전하기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까지 추진했고, 당시 3곳에서 개발 의사를 밝힐 정도로 금싸라기 땅이기도 합니다.

 도심 속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금, 공원 절반가량을 소유한 사찰인 해운정사가 숲을 개발하지 않고 보전하면서 직접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소유자가 직접 공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초 시는 6만여 제곱미터 가운데 4만 3천 제곱미터를 공원으로 유지하기 위해 토지보상비 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해운정사의 결정으로 53억 원을 아끼게 됐습니다.

 박길성/부산시 공원운영과장[인터뷰]
 "장지공원은 해운대구에 소재한 공원으로 근린생활권 공원입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데 이 공원이 해제됐을 때 난개발이 우려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거죠."

 해운정사 측은 아파트 등의 난개발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찰 자산이 개인 소유가 아닌 만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도심 공원에 대한 토지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는 정부에 국비 투입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토지 소유주도 설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공원 일몰제에도 보존되는 해운대 도심 숲
    • 입력 2019-07-27 02:06:48
    • 수정2019-07-29 10:02:21
    뉴스9(부산)
 [앵커멘트]

 공원 일몰제로 인해 도시 계획상의 도심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점이 딱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시는 공원을 사들이기로 하고 막대한 토지보상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인데요.

 이런 가운데 금싸라기 땅인 해운대구의 도심 숲을 소유자가 공원으로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부산시와 논의를 마쳤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작은 야산. 해운대구 우동,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장지공원 입니다.  지난 1972년 말 도시 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뒤 46년이 지났지만,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채 지금껏 방치됐습니다.

 이곳은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들어서며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는해운대 구시가지의 유일한 자연 숲입니다.

 그러나 당장 내년 7월,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장지공원은 2년 전 부산시가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숲을 조금이라도 보전하기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까지 추진했고, 당시 3곳에서 개발 의사를 밝힐 정도로 금싸라기 땅이기도 합니다.

 도심 속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금, 공원 절반가량을 소유한 사찰인 해운정사가 숲을 개발하지 않고 보전하면서 직접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소유자가 직접 공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초 시는 6만여 제곱미터 가운데 4만 3천 제곱미터를 공원으로 유지하기 위해 토지보상비 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해운정사의 결정으로 53억 원을 아끼게 됐습니다.

 박길성/부산시 공원운영과장[인터뷰]
 "장지공원은 해운대구에 소재한 공원으로 근린생활권 공원입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데 이 공원이 해제됐을 때 난개발이 우려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거죠."

 해운정사 측은 아파트 등의 난개발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찰 자산이 개인 소유가 아닌 만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도심 공원에 대한 토지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는 정부에 국비 투입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토지 소유주도 설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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