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무더위에 ‘개물림’도 증가…대처법은?
입력 2019.07.28 (07:15)
수정 2019.07.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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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견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개에게 물리는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견주들이 주의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 유독 개물림 사고가 더 많아지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개물림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점과 대처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산책을 나서던 폭스테리어가 세 살 아이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고 공격합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 안성에서는 도사견에 물린 사람이 숨지는 등 개에 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정운봉/서울 관악구 : "개가 나를 물 수 있다고 생각 하면 좀 가까이 가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김남현/경기도 안양 :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선 사람들이 서로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불안하고 위험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천 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평균 여섯 명꼴로 개에게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겁니다.
계절별로 봤더니 특히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백영훈/수의사 : "(개는) 털 때문에 더위에 의한 스트레스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몰 후에 산책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여름 휴가지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방어본능에 의해 물림 사고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개 물림 사고의 상당수는 주인이 반려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나는데요.
첫 번째 문제는 목줄입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만약에 목줄과 리드 줄 길이가 굉장히 길다. 3m, 5m 이상으로 길어지게 되면 견주가 개를 컨트롤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줄이 길다 보면 일단 개가 뛰쳐나가거나 공격성이 있을 때 줄을 당겨서 컨트롤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제지할 수 있는) 타이밍 잡기가 그만큼 늦어지거든요."]
주인이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의 짧은 목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산책에 나서기 전엔 집안에서부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특히 문밖을 나설 땐 주인보다 앞서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개들은 집에서 산책하러 나가려고 하면 굉장히 흥분하게 돼 있거든요. 빨리 나가려고 하는 습성들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엘리베이터, 복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누군가 나오게 되면 개의 시각에서는 순간적으로 어떤 물체가 덮치는 원리와 똑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반사 행동 때문에 갑자기 달려들거나 무는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반려견에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 역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일어났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온다. 유모차를 타고 온다. 아니면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개들이 호기심과 경계심이 같이 발휘되거든요. 그래서 더 짖을 수 있고 공격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격성을 보인다거나 흥분한 개를 만났다면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든 동작을 최소화하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져야 합니다.
바로 등을 돌려서 뛰어가는 행동은 공격성을 부추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개에게 물렸을 때 뿌리치려고 하면 물린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공격하는 개의 본능 때문에, 오히려 더 세게 물릴 수 있습니다.
반려 견에게 물린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2차 감염으로 이어 질 수 있고 특히 여름철에 더 위험합니다.
[조영덕/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여름에는 겨울과 달리 옷차림이 가볍고 맨살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깊게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의 송곳니에 물렸을 경우에 피부 손상 외에도 근육, 힘줄, 또는 신경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혈액을 통해 균이 퍼져서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에 물려 상처가 났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덮고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반려견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개에게 물리는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견주들이 주의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 유독 개물림 사고가 더 많아지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개물림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점과 대처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산책을 나서던 폭스테리어가 세 살 아이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고 공격합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 안성에서는 도사견에 물린 사람이 숨지는 등 개에 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정운봉/서울 관악구 : "개가 나를 물 수 있다고 생각 하면 좀 가까이 가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김남현/경기도 안양 :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선 사람들이 서로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불안하고 위험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천 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평균 여섯 명꼴로 개에게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겁니다.
계절별로 봤더니 특히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백영훈/수의사 : "(개는) 털 때문에 더위에 의한 스트레스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몰 후에 산책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여름 휴가지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방어본능에 의해 물림 사고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개 물림 사고의 상당수는 주인이 반려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나는데요.
첫 번째 문제는 목줄입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만약에 목줄과 리드 줄 길이가 굉장히 길다. 3m, 5m 이상으로 길어지게 되면 견주가 개를 컨트롤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줄이 길다 보면 일단 개가 뛰쳐나가거나 공격성이 있을 때 줄을 당겨서 컨트롤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제지할 수 있는) 타이밍 잡기가 그만큼 늦어지거든요."]
주인이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의 짧은 목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산책에 나서기 전엔 집안에서부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특히 문밖을 나설 땐 주인보다 앞서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개들은 집에서 산책하러 나가려고 하면 굉장히 흥분하게 돼 있거든요. 빨리 나가려고 하는 습성들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엘리베이터, 복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누군가 나오게 되면 개의 시각에서는 순간적으로 어떤 물체가 덮치는 원리와 똑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반사 행동 때문에 갑자기 달려들거나 무는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반려견에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 역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일어났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온다. 유모차를 타고 온다. 아니면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개들이 호기심과 경계심이 같이 발휘되거든요. 그래서 더 짖을 수 있고 공격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격성을 보인다거나 흥분한 개를 만났다면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든 동작을 최소화하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져야 합니다.
바로 등을 돌려서 뛰어가는 행동은 공격성을 부추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개에게 물렸을 때 뿌리치려고 하면 물린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공격하는 개의 본능 때문에, 오히려 더 세게 물릴 수 있습니다.
반려 견에게 물린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2차 감염으로 이어 질 수 있고 특히 여름철에 더 위험합니다.
[조영덕/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여름에는 겨울과 달리 옷차림이 가볍고 맨살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깊게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의 송곳니에 물렸을 경우에 피부 손상 외에도 근육, 힘줄, 또는 신경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혈액을 통해 균이 퍼져서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에 물려 상처가 났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덮고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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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개에게 물리는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견주들이 주의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 유독 개물림 사고가 더 많아지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개물림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점과 대처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산책을 나서던 폭스테리어가 세 살 아이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고 공격합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 안성에서는 도사견에 물린 사람이 숨지는 등 개에 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정운봉/서울 관악구 : "개가 나를 물 수 있다고 생각 하면 좀 가까이 가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김남현/경기도 안양 :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선 사람들이 서로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불안하고 위험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천 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평균 여섯 명꼴로 개에게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겁니다.
계절별로 봤더니 특히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백영훈/수의사 : "(개는) 털 때문에 더위에 의한 스트레스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몰 후에 산책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여름 휴가지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방어본능에 의해 물림 사고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개 물림 사고의 상당수는 주인이 반려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나는데요.
첫 번째 문제는 목줄입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만약에 목줄과 리드 줄 길이가 굉장히 길다. 3m, 5m 이상으로 길어지게 되면 견주가 개를 컨트롤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줄이 길다 보면 일단 개가 뛰쳐나가거나 공격성이 있을 때 줄을 당겨서 컨트롤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제지할 수 있는) 타이밍 잡기가 그만큼 늦어지거든요."]
주인이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의 짧은 목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산책에 나서기 전엔 집안에서부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특히 문밖을 나설 땐 주인보다 앞서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개들은 집에서 산책하러 나가려고 하면 굉장히 흥분하게 돼 있거든요. 빨리 나가려고 하는 습성들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엘리베이터, 복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누군가 나오게 되면 개의 시각에서는 순간적으로 어떤 물체가 덮치는 원리와 똑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반사 행동 때문에 갑자기 달려들거나 무는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반려견에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 역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일어났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온다. 유모차를 타고 온다. 아니면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개들이 호기심과 경계심이 같이 발휘되거든요. 그래서 더 짖을 수 있고 공격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격성을 보인다거나 흥분한 개를 만났다면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든 동작을 최소화하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져야 합니다.
바로 등을 돌려서 뛰어가는 행동은 공격성을 부추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개에게 물렸을 때 뿌리치려고 하면 물린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공격하는 개의 본능 때문에, 오히려 더 세게 물릴 수 있습니다.
반려 견에게 물린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2차 감염으로 이어 질 수 있고 특히 여름철에 더 위험합니다.
[조영덕/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여름에는 겨울과 달리 옷차림이 가볍고 맨살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깊게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의 송곳니에 물렸을 경우에 피부 손상 외에도 근육, 힘줄, 또는 신경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혈액을 통해 균이 퍼져서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에 물려 상처가 났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덮고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반려견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개에게 물리는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견주들이 주의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 유독 개물림 사고가 더 많아지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개물림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점과 대처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산책을 나서던 폭스테리어가 세 살 아이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고 공격합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 안성에서는 도사견에 물린 사람이 숨지는 등 개에 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정운봉/서울 관악구 : "개가 나를 물 수 있다고 생각 하면 좀 가까이 가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김남현/경기도 안양 :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선 사람들이 서로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불안하고 위험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2천 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평균 여섯 명꼴로 개에게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겁니다.
계절별로 봤더니 특히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백영훈/수의사 : "(개는) 털 때문에 더위에 의한 스트레스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몰 후에 산책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여름 휴가지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방어본능에 의해 물림 사고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개 물림 사고의 상당수는 주인이 반려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나는데요.
첫 번째 문제는 목줄입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만약에 목줄과 리드 줄 길이가 굉장히 길다. 3m, 5m 이상으로 길어지게 되면 견주가 개를 컨트롤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줄이 길다 보면 일단 개가 뛰쳐나가거나 공격성이 있을 때 줄을 당겨서 컨트롤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제지할 수 있는) 타이밍 잡기가 그만큼 늦어지거든요."]
주인이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의 짧은 목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산책에 나서기 전엔 집안에서부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특히 문밖을 나설 땐 주인보다 앞서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개들은 집에서 산책하러 나가려고 하면 굉장히 흥분하게 돼 있거든요. 빨리 나가려고 하는 습성들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엘리베이터, 복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누군가 나오게 되면 개의 시각에서는 순간적으로 어떤 물체가 덮치는 원리와 똑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반사 행동 때문에 갑자기 달려들거나 무는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반려견에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 역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일어났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온다. 유모차를 타고 온다. 아니면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개들이 호기심과 경계심이 같이 발휘되거든요. 그래서 더 짖을 수 있고 공격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격성을 보인다거나 흥분한 개를 만났다면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든 동작을 최소화하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져야 합니다.
바로 등을 돌려서 뛰어가는 행동은 공격성을 부추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개에게 물렸을 때 뿌리치려고 하면 물린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공격하는 개의 본능 때문에, 오히려 더 세게 물릴 수 있습니다.
반려 견에게 물린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2차 감염으로 이어 질 수 있고 특히 여름철에 더 위험합니다.
[조영덕/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여름에는 겨울과 달리 옷차림이 가볍고 맨살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깊게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의 송곳니에 물렸을 경우에 피부 손상 외에도 근육, 힘줄, 또는 신경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혈액을 통해 균이 퍼져서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에 물려 상처가 났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덮고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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