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러시아 어선 한국인 2명, 11일 만에 무사 귀환

입력 2019.07.28 (15:18) 수정 2019.07.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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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된 지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가 오늘 오후 1시 12분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이후 11일 만입니다.

나포 당시 엔진이 고장 난 상태였던 선박은 임시 수리 조치를 한 뒤 어제 오후 7시쯤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 넘어갔고, 북한 당국의 단속으로 원산항에 인도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선원 전원이 건강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18일 상황을 인지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수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했지만, 송환 결정이 났을 때까지도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북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선사에 고용된 한국인 선원들의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고 귀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적 선박이 월북했다가 단속된 사례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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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28 15: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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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된 지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가 오늘 오후 1시 12분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이후 11일 만입니다.

나포 당시 엔진이 고장 난 상태였던 선박은 임시 수리 조치를 한 뒤 어제 오후 7시쯤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 넘어갔고, 북한 당국의 단속으로 원산항에 인도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선원 전원이 건강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18일 상황을 인지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수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했지만, 송환 결정이 났을 때까지도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북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선사에 고용된 한국인 선원들의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고 귀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적 선박이 월북했다가 단속된 사례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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