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거둬주세요!”…탈북 여성이 말하는 대한민국
입력 2019.07.29 (19:33)
수정 2019.07.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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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에 건너온 탈북민들이 얼마나 잘 정착해 살아가는지를 보면 우리가 남과 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왕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탈북민들, 특히 여성 탈북민들은 우리 사회에 차별과 편견이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탈북 여성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설미/2005년 탈북 : "(전철 내려서) 모든 사람들이 뛰어요. 그러면 같이 뛰어야 돼요. 내가 뒤처지면 안되겠구나, 정말 긴장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한영란/1999년 탈북 : "북한 사람이라고 취업을 안 시켜주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 나는 북한 사람이라서 (채용이) 안 된다고...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제가 오기가 생겨서."]
탈북 주민 3만 3천여 명,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편견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북한 사회는 집단주의고 우리는 여기 개인주의'라고 그러면서, '너희는 거기 공산국가니까 다 같이 먹고살고'... 그게 아닌데, 사실 개인 성향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여기에서 '미투'라고 하잖아요. 나는 그거 너무 싫고 사실 싫은데 창피하니까 말을 못하고, 굉장히 상처가 많아요. 여자들이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라는 걸 많이 느껴요."]
탈북 여성 10명의 사연에 귀 기울인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두고 떠나온 이들에게 최근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희망이자 아쉬움입니다.
[이설미/2005년 탈북 : " 우리가 사실 느끼는 거는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만 좋아지고 있죠. 새터민들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와닿지 않아서 아쉬움은 있어요."]
[김복주/2007년 탈북 : "통일이 된다는 게 뭐 두 나라가 갑자기 합쳐지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오고 갈 수 있으면 통일이다..."]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이념 갈등을 키우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지 묻는 다큐멘터리 '앨리스 죽이기'도 '려행'과 함께 다음달 8일 개봉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남한에 건너온 탈북민들이 얼마나 잘 정착해 살아가는지를 보면 우리가 남과 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왕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탈북민들, 특히 여성 탈북민들은 우리 사회에 차별과 편견이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탈북 여성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설미/2005년 탈북 : "(전철 내려서) 모든 사람들이 뛰어요. 그러면 같이 뛰어야 돼요. 내가 뒤처지면 안되겠구나, 정말 긴장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한영란/1999년 탈북 : "북한 사람이라고 취업을 안 시켜주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 나는 북한 사람이라서 (채용이) 안 된다고...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제가 오기가 생겨서."]
탈북 주민 3만 3천여 명,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편견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북한 사회는 집단주의고 우리는 여기 개인주의'라고 그러면서, '너희는 거기 공산국가니까 다 같이 먹고살고'... 그게 아닌데, 사실 개인 성향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여기에서 '미투'라고 하잖아요. 나는 그거 너무 싫고 사실 싫은데 창피하니까 말을 못하고, 굉장히 상처가 많아요. 여자들이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라는 걸 많이 느껴요."]
탈북 여성 10명의 사연에 귀 기울인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두고 떠나온 이들에게 최근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희망이자 아쉬움입니다.
[이설미/2005년 탈북 : " 우리가 사실 느끼는 거는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만 좋아지고 있죠. 새터민들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와닿지 않아서 아쉬움은 있어요."]
[김복주/2007년 탈북 : "통일이 된다는 게 뭐 두 나라가 갑자기 합쳐지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오고 갈 수 있으면 통일이다..."]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이념 갈등을 키우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지 묻는 다큐멘터리 '앨리스 죽이기'도 '려행'과 함께 다음달 8일 개봉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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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건너온 탈북민들이 얼마나 잘 정착해 살아가는지를 보면 우리가 남과 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왕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탈북민들, 특히 여성 탈북민들은 우리 사회에 차별과 편견이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탈북 여성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설미/2005년 탈북 : "(전철 내려서) 모든 사람들이 뛰어요. 그러면 같이 뛰어야 돼요. 내가 뒤처지면 안되겠구나, 정말 긴장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한영란/1999년 탈북 : "북한 사람이라고 취업을 안 시켜주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 나는 북한 사람이라서 (채용이) 안 된다고...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제가 오기가 생겨서."]
탈북 주민 3만 3천여 명,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편견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북한 사회는 집단주의고 우리는 여기 개인주의'라고 그러면서, '너희는 거기 공산국가니까 다 같이 먹고살고'... 그게 아닌데, 사실 개인 성향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여기에서 '미투'라고 하잖아요. 나는 그거 너무 싫고 사실 싫은데 창피하니까 말을 못하고, 굉장히 상처가 많아요. 여자들이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라는 걸 많이 느껴요."]
탈북 여성 10명의 사연에 귀 기울인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두고 떠나온 이들에게 최근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희망이자 아쉬움입니다.
[이설미/2005년 탈북 : " 우리가 사실 느끼는 거는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만 좋아지고 있죠. 새터민들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와닿지 않아서 아쉬움은 있어요."]
[김복주/2007년 탈북 : "통일이 된다는 게 뭐 두 나라가 갑자기 합쳐지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오고 갈 수 있으면 통일이다..."]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이념 갈등을 키우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지 묻는 다큐멘터리 '앨리스 죽이기'도 '려행'과 함께 다음달 8일 개봉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남한에 건너온 탈북민들이 얼마나 잘 정착해 살아가는지를 보면 우리가 남과 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왕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탈북민들, 특히 여성 탈북민들은 우리 사회에 차별과 편견이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탈북 여성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설미/2005년 탈북 : "(전철 내려서) 모든 사람들이 뛰어요. 그러면 같이 뛰어야 돼요. 내가 뒤처지면 안되겠구나, 정말 긴장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한영란/1999년 탈북 : "북한 사람이라고 취업을 안 시켜주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 나는 북한 사람이라서 (채용이) 안 된다고...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제가 오기가 생겨서."]
탈북 주민 3만 3천여 명,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편견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북한 사회는 집단주의고 우리는 여기 개인주의'라고 그러면서, '너희는 거기 공산국가니까 다 같이 먹고살고'... 그게 아닌데, 사실 개인 성향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김복주/2007년 탈북 : "여기에서 '미투'라고 하잖아요. 나는 그거 너무 싫고 사실 싫은데 창피하니까 말을 못하고, 굉장히 상처가 많아요. 여자들이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라는 걸 많이 느껴요."]
탈북 여성 10명의 사연에 귀 기울인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두고 떠나온 이들에게 최근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희망이자 아쉬움입니다.
[이설미/2005년 탈북 : " 우리가 사실 느끼는 거는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만 좋아지고 있죠. 새터민들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와닿지 않아서 아쉬움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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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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