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성공하면 무역합의 아예 없을 수도”…中 압박

입력 2019.07.31 (12:33) 수정 2019.07.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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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덜거덕거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모두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금보다 더욱 가혹하거나, 아예 무역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협상 타결을 늦추면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의 협상 태도도 비난했습니다.

미국 농산물을 사기로 해놓고 어떤 움직임도 없다며, 중국은 협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고위급 인사들의 만찬 회동으로 협상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강도가 더욱 커진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볼 것입니다. 우리는 큰 합의를 만들 수도 있고, 전혀 협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언론은 이번 협상에 대해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양국의 고위 관계자가 다시 마주 앉았다는데 의의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무역합의 법제화나 이행강제 조치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가 큰 데도, 이틀 일정에 공식 협상은 단 하루만 진행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마이크 윌슨/모건스텐리 수석 투자전략가 : "커다란 합의는 없을 겁니다. 협상이 다시 확대될 것 같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어쩌면 2020년을 앞둔 정치적 행사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것도 변수입니다.

두 달여 만에 무역 협상 재개에도 미중 양국 간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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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 성공하면 무역합의 아예 없을 수도”…中 압박
    • 입력 2019-07-31 12:33:51
    • 수정2019-07-31 12:42:29
    뉴스 12
[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덜거덕거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모두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금보다 더욱 가혹하거나, 아예 무역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협상 타결을 늦추면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의 협상 태도도 비난했습니다.

미국 농산물을 사기로 해놓고 어떤 움직임도 없다며, 중국은 협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고위급 인사들의 만찬 회동으로 협상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강도가 더욱 커진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볼 것입니다. 우리는 큰 합의를 만들 수도 있고, 전혀 협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언론은 이번 협상에 대해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양국의 고위 관계자가 다시 마주 앉았다는데 의의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무역합의 법제화나 이행강제 조치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가 큰 데도, 이틀 일정에 공식 협상은 단 하루만 진행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마이크 윌슨/모건스텐리 수석 투자전략가 : "커다란 합의는 없을 겁니다. 협상이 다시 확대될 것 같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어쩌면 2020년을 앞둔 정치적 행사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것도 변수입니다.

두 달여 만에 무역 협상 재개에도 미중 양국 간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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