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우리 미사일 능력 北보다 훨씬 우수…‘상승기동’ 이미 확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이 북한의 미사일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 확인된 '풀업기동', 즉 하강 단계에서 상승하는 기능은 우리 군이 이미 오래전에 개발해 확보한 능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61회 카이다(KIDA)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그간 우리의 능력을 잘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의 능력이 북한보다 절대 뒤처지지 않고, 훨씬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능력만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갖고 있다"며 "지대지, 함대지, 잠대지, 공대지 등 다양한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한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특징으로 제시된 상승기동, 이른바 풀업기동에 대해서도 "훨씬 오래전에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해 갖고 있는 여러 기술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사일 엔진용 고체 연료 기술 역시 오래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미사일 탐지 능력과 방어 능력도 충분한 데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더 이상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에 대해서도 "우리 군 자산들이 요격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라고 평가하며, 하강 단계에서 상승 기동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 역시 25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