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 총선서 긍정” 보고서 논란…이해찬 양정철에 ‘주의’

입력 2019.08.01 (06:20) 수정 2019.08.01 (0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여론 동향 보고서가 논란이 됐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단호히 대응하는 게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취지가 담겼는데, 야당들은 한일 갈등에도 표 계산 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내놓은 한일 갈등에 대한 여론 동향 보고서입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타협적 방식보다 원칙적 대응을 민주당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 무당층도 선호하고, 이런 여론을 볼 때, 총선에서의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외주의라고 적힌 이 보고서는 여당 의원 전원에 메일로 전달됐습니다.

야당들은 위기 상황에서 총선 유불리를 따졌냐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 정서에 불을 지피고 그 정서를 총선 카드로 활용할 생각만 하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민주당의 공식 사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에게 주의를 줬고, 민주연구원은 관련자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짓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연구원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고 하셨던데, 연구원 명의로 나온 보고서인데 연구원 입장이랑 좀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 맥락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민주연구원은 한 여론조사 기관의 비공개 조사 결과를 동의 없이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보복 총선서 긍정” 보고서 논란…이해찬 양정철에 ‘주의’
    • 입력 2019-08-01 06:20:59
    • 수정2019-08-01 06:44:51
    뉴스광장 1부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여론 동향 보고서가 논란이 됐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단호히 대응하는 게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취지가 담겼는데, 야당들은 한일 갈등에도 표 계산 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내놓은 한일 갈등에 대한 여론 동향 보고서입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타협적 방식보다 원칙적 대응을 민주당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 무당층도 선호하고, 이런 여론을 볼 때, 총선에서의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외주의라고 적힌 이 보고서는 여당 의원 전원에 메일로 전달됐습니다.

야당들은 위기 상황에서 총선 유불리를 따졌냐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 정서에 불을 지피고 그 정서를 총선 카드로 활용할 생각만 하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민주당의 공식 사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에게 주의를 줬고, 민주연구원은 관련자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짓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연구원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고 하셨던데, 연구원 명의로 나온 보고서인데 연구원 입장이랑 좀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 맥락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민주연구원은 한 여론조사 기관의 비공개 조사 결과를 동의 없이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