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천만’ 나올까…한국영화 ‘4편4색’ 경합

입력 2019.08.01 (09:52) 수정 2019.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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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말 8월 초,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죠.

역대 흥행 1위인 '명량'을 비롯해 지난 5년 간 매년 이 시기 개봉작 중에 천만 영화가 나왔습니다.

올 여름에도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한국영화 4편이 경합을 벌이는데요.

어떤 영화를 골라보는 게 좋을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우리가 흔히 보는 주변 풍경을 활기 넘치는 액션의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구급차보다 사설 견인차가 먼저 도착하는 재난 현장, 신도시 건물의 요란한 간판이나 스마트폰 화상통화 등 현실 소재를 짜임새 있게 활용합니다.

청년 백수와 감정노동자인 두 주인공은 가장 한국적인 지형지물의 틈새에서 오락영화의 목표를 무리없이 이뤄냈습니다.

[이상근/'엑시트' 감독 : "주변의 사물들을 이용한다든지 주변의 지역들, 우리가 익숙하게 봤던 그런 공간들이 어떻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그것들이 어떻게 탈출 경로가 되는지..."]

재난 영화에서 보호나 구조 대상에 머물곤 했던 여성 캐릭터가 위기 극복의 주체로 활약하는 점도 돋보입니다.

'봉오동전투'도 이번 여름 강자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일본군은 최대한 악랄하게 묘사해 반일감정을 돋우는 한편, 독립군의 전투는 되도록 생동감 넘치게 촬영해 관객이 느낄 승리감을 키웁니다.

[원신연/'봉오동 전투' 감독 : "'카메라는 불행한 일들과 미리 잊혀지는 것에 대한 무기다'라는 말이 항상 머릿속에 박혀 있었어요. 꼭 기억해야 할 저항의 역사다…"]

한글 창제 과정에 승려가 함께 활약했다는 설정의 '나랏말싸미'와, 국민배우 안성기 씨의 유머가 돋보이는 퇴마 액션 '사자'까지.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한국 영화 대작들이 '4편 4색'의 개성을 선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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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도 ‘천만’ 나올까…한국영화 ‘4편4색’ 경합
    • 입력 2019-08-01 09:55:07
    • 수정2019-08-01 1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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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말 8월 초,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죠.

역대 흥행 1위인 '명량'을 비롯해 지난 5년 간 매년 이 시기 개봉작 중에 천만 영화가 나왔습니다.

올 여름에도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한국영화 4편이 경합을 벌이는데요.

어떤 영화를 골라보는 게 좋을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우리가 흔히 보는 주변 풍경을 활기 넘치는 액션의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구급차보다 사설 견인차가 먼저 도착하는 재난 현장, 신도시 건물의 요란한 간판이나 스마트폰 화상통화 등 현실 소재를 짜임새 있게 활용합니다.

청년 백수와 감정노동자인 두 주인공은 가장 한국적인 지형지물의 틈새에서 오락영화의 목표를 무리없이 이뤄냈습니다.

[이상근/'엑시트' 감독 : "주변의 사물들을 이용한다든지 주변의 지역들, 우리가 익숙하게 봤던 그런 공간들이 어떻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그것들이 어떻게 탈출 경로가 되는지..."]

재난 영화에서 보호나 구조 대상에 머물곤 했던 여성 캐릭터가 위기 극복의 주체로 활약하는 점도 돋보입니다.

'봉오동전투'도 이번 여름 강자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일본군은 최대한 악랄하게 묘사해 반일감정을 돋우는 한편, 독립군의 전투는 되도록 생동감 넘치게 촬영해 관객이 느낄 승리감을 키웁니다.

[원신연/'봉오동 전투' 감독 : "'카메라는 불행한 일들과 미리 잊혀지는 것에 대한 무기다'라는 말이 항상 머릿속에 박혀 있었어요. 꼭 기억해야 할 저항의 역사다…"]

한글 창제 과정에 승려가 함께 활약했다는 설정의 '나랏말싸미'와, 국민배우 안성기 씨의 유머가 돋보이는 퇴마 액션 '사자'까지.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한국 영화 대작들이 '4편 4색'의 개성을 선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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