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위 진입 권순우 ‘서브가 안 들어가도 이긴다’
입력 2019.08.01 (13:58)
수정 2019.08.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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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21)의 첫 투어 대회 8강행은 또 한 가지 의미가 있다. 바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승리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 오픈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59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6-4 3-6 6-3으로 이겼다. 경기 통계를 살펴보면 권순우의 승리는 더욱 인상적이다. 첫 서브 성공률이 불과 55%에 그쳤지만, 승리를 따낸 것이다. 또 경기 전체 포인트 득점에서도 95점으로 론데로에 불과 2점 앞섰다. 서브가 잘 터지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투어 첫 8강행을 이룬 것이다.
권순우의 투어를 동행하고 있는 임규태 코치는 이번 승리야말로 투어 선수로서의 '자격'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순우가 정말 힘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세컨드 서브로 경기를 했는데 서브 뒤 준비 동작이 빨랐고 3구나 4구 랠리에서 위너(득점 포인트)로 연결하면서 상대를 압박한 게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세계랭킹 100위 진입을 확정한 것도 있지만, 경기 중 서브가 잘 안 들어가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돌파구를 찾아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한 가지가 안 풀릴 때 거기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흔들리고, 결국에는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100위권 선수답게 정신력도 성숙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한층 성장한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인 기도 팰라(24위) 이다. 왼손잡이 펠라는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경기력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만치 않은 선수다. 16강전에서 전 세계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 코치는 "기도 펠라는 잔디, 클레이, 하드 코트 가릴 것 없이 전천후 선수이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지금 순우의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 게임 때 포인트 관리만 잘한다면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우의 투어 첫 4강 도전 무대가 될 이번 경기는 내일(2일) 오전 9시부터 ATP 투어 공식 중계방송사인 KBSN 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 오픈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59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6-4 3-6 6-3으로 이겼다. 경기 통계를 살펴보면 권순우의 승리는 더욱 인상적이다. 첫 서브 성공률이 불과 55%에 그쳤지만, 승리를 따낸 것이다. 또 경기 전체 포인트 득점에서도 95점으로 론데로에 불과 2점 앞섰다. 서브가 잘 터지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투어 첫 8강행을 이룬 것이다.
권순우의 투어를 동행하고 있는 임규태 코치는 이번 승리야말로 투어 선수로서의 '자격'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순우가 정말 힘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세컨드 서브로 경기를 했는데 서브 뒤 준비 동작이 빨랐고 3구나 4구 랠리에서 위너(득점 포인트)로 연결하면서 상대를 압박한 게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세계랭킹 100위 진입을 확정한 것도 있지만, 경기 중 서브가 잘 안 들어가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돌파구를 찾아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한 가지가 안 풀릴 때 거기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흔들리고, 결국에는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100위권 선수답게 정신력도 성숙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한층 성장한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인 기도 팰라(24위) 이다. 왼손잡이 펠라는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경기력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만치 않은 선수다. 16강전에서 전 세계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 코치는 "기도 펠라는 잔디, 클레이, 하드 코트 가릴 것 없이 전천후 선수이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지금 순우의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 게임 때 포인트 관리만 잘한다면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우의 투어 첫 4강 도전 무대가 될 이번 경기는 내일(2일) 오전 9시부터 ATP 투어 공식 중계방송사인 KBSN 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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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00위 진입 권순우 ‘서브가 안 들어가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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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1 13:58:58
- 수정2019-08-01 14:42:03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21)의 첫 투어 대회 8강행은 또 한 가지 의미가 있다. 바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승리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 오픈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59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6-4 3-6 6-3으로 이겼다. 경기 통계를 살펴보면 권순우의 승리는 더욱 인상적이다. 첫 서브 성공률이 불과 55%에 그쳤지만, 승리를 따낸 것이다. 또 경기 전체 포인트 득점에서도 95점으로 론데로에 불과 2점 앞섰다. 서브가 잘 터지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투어 첫 8강행을 이룬 것이다.
권순우의 투어를 동행하고 있는 임규태 코치는 이번 승리야말로 투어 선수로서의 '자격'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순우가 정말 힘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세컨드 서브로 경기를 했는데 서브 뒤 준비 동작이 빨랐고 3구나 4구 랠리에서 위너(득점 포인트)로 연결하면서 상대를 압박한 게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세계랭킹 100위 진입을 확정한 것도 있지만, 경기 중 서브가 잘 안 들어가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돌파구를 찾아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한 가지가 안 풀릴 때 거기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흔들리고, 결국에는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100위권 선수답게 정신력도 성숙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한층 성장한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인 기도 팰라(24위) 이다. 왼손잡이 펠라는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경기력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만치 않은 선수다. 16강전에서 전 세계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 코치는 "기도 펠라는 잔디, 클레이, 하드 코트 가릴 것 없이 전천후 선수이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지금 순우의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 게임 때 포인트 관리만 잘한다면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우의 투어 첫 4강 도전 무대가 될 이번 경기는 내일(2일) 오전 9시부터 ATP 투어 공식 중계방송사인 KBSN 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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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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