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각의 결정 뒤 ‘국무회의’…문 대통령, 대일 메시지 가능성도

입력 2019.08.01 (21:10) 수정 2019.08.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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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일) 관계 부처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며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내일(2일)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하게되면,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외교장관들이 태국 방콕에서 막판 담판을 한 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을 청와대로 긴급 소집했습니다.

회의는 점심 시간을 넘겨 2시간 15분 동안 이어졌고, 청와대는 전략상 상황을 점검했다고만 밝히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2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있는 만큼 외교적으로 풀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막판까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그러나 한일 외교 수장들이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데서 확인했듯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진석/국회 외교통일위원/한국당 :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배제하는 것이 결국 그렇게 귀결될 걸로 봐야 되는 것이죠?"]

[조세영/외교부 1차관 :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각의 시간은) 대개 우리 시간으로 10시인 걸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끝내 추가 보복 조치를 강행할 경우, 문 대통령은 곧바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대일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을 강행할 경우,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보고 맞대응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달 15일 :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를 공론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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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각의 결정 뒤 ‘국무회의’…문 대통령, 대일 메시지 가능성도
    • 입력 2019-08-01 21:12:53
    • 수정2019-08-01 2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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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일) 관계 부처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며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내일(2일)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하게되면,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외교장관들이 태국 방콕에서 막판 담판을 한 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을 청와대로 긴급 소집했습니다.

회의는 점심 시간을 넘겨 2시간 15분 동안 이어졌고, 청와대는 전략상 상황을 점검했다고만 밝히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2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있는 만큼 외교적으로 풀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막판까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그러나 한일 외교 수장들이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데서 확인했듯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진석/국회 외교통일위원/한국당 :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배제하는 것이 결국 그렇게 귀결될 걸로 봐야 되는 것이죠?"]

[조세영/외교부 1차관 :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각의 시간은) 대개 우리 시간으로 10시인 걸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끝내 추가 보복 조치를 강행할 경우, 문 대통령은 곧바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대일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을 강행할 경우,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보고 맞대응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달 15일 :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를 공론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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