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하수관 비리 의혹...8년 만에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19.08.01 (21:15) 수정 2019.08.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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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12년
KBS가,
군산 하수관 정비 사업의
부실 의혹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공동 조사단의
마지막 조사 결과,
이같은 의혹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 아파트 밀집 지역,

[이펙트1] "땅땅땅땅...(굴착)"

특수 공법을 써
일반 공법보다 5배 더 비싼
하수관을 묻었다는 곳입니다.

5미터쯤 흙을 파내자,
도면과 다른 하수관이 나옵니다.

공사비를 부풀린 겁니다.

유영근/하수관 공동조사위원[녹취]
"실제로는 이 공사가 여기가 추진 관로가 아닌 가짜. 유리섬유복합관으로 (공사)한 것이 오늘 여기서…."

-------paging---------

군산 하수관 공동 조사단이
일곱 달 간 현장 조사한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부실 공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6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27퍼센트는
아예 오물과 퇴적물로 꽉 막혀있습니다.

물 흐름이 불가능해
당장 재시공이 시급합니다.

또 새 하수관을 묻은 것처럼
공사비를 부풀렸던 일부 구간도
결국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서동완/하수관 실태 공동조사단장
"세 번에 걸쳐서 공사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 안 줬기 때문에...
이건 시민들을 기만한 거고, 완전히 사기꾼들이라 봐야죠."

문제는 엉터리 공사로
줄줄 새어 나간 공사비를
어떻게 회수하느냐는 겁니다.

한 번에 들기에
무거울 정도로 큰 이 책자는
최초로 준공 승인이 난
하수관 도면입니다.
8년 전 KBS가 처음으로
부실공사 의혹을 보도한 이후,
절대 바뀌어선 안 될 이 도면을
군산시는 어처구니없게도
바꾸고 다시 승인 내주길
수차례나 반복해왔습니다.

그간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은,
이번 결과에 따라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이번에 공이
다시 검찰로 넘어간 가운데
군산 땅 속에 묻힌 진실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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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하수관 비리 의혹...8년 만에 사실로 드러나
    • 입력 2019-08-01 21:15:46
    • 수정2019-08-02 07:40:06
    뉴스9(전주)
[앵커멘트] 지난 2012년 KBS가, 군산 하수관 정비 사업의 부실 의혹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공동 조사단의 마지막 조사 결과, 이같은 의혹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 아파트 밀집 지역, [이펙트1] "땅땅땅땅...(굴착)" 특수 공법을 써 일반 공법보다 5배 더 비싼 하수관을 묻었다는 곳입니다. 5미터쯤 흙을 파내자, 도면과 다른 하수관이 나옵니다. 공사비를 부풀린 겁니다. 유영근/하수관 공동조사위원[녹취] "실제로는 이 공사가 여기가 추진 관로가 아닌 가짜. 유리섬유복합관으로 (공사)한 것이 오늘 여기서…." -------paging--------- 군산 하수관 공동 조사단이 일곱 달 간 현장 조사한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부실 공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6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27퍼센트는 아예 오물과 퇴적물로 꽉 막혀있습니다. 물 흐름이 불가능해 당장 재시공이 시급합니다. 또 새 하수관을 묻은 것처럼 공사비를 부풀렸던 일부 구간도 결국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서동완/하수관 실태 공동조사단장 "세 번에 걸쳐서 공사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 안 줬기 때문에... 이건 시민들을 기만한 거고, 완전히 사기꾼들이라 봐야죠." 문제는 엉터리 공사로 줄줄 새어 나간 공사비를 어떻게 회수하느냐는 겁니다. 한 번에 들기에 무거울 정도로 큰 이 책자는 최초로 준공 승인이 난 하수관 도면입니다. 8년 전 KBS가 처음으로 부실공사 의혹을 보도한 이후, 절대 바뀌어선 안 될 이 도면을 군산시는 어처구니없게도 바꾸고 다시 승인 내주길 수차례나 반복해왔습니다. 그간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은, 이번 결과에 따라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이번에 공이 다시 검찰로 넘어간 가운데 군산 땅 속에 묻힌 진실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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