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아닌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

입력 2019.08.01 (21:14) 수정 2019.08.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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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31일) 발사한 발사체를 한미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죠.

그런데 북한이 오늘(1일) 미사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발사 사진을 공개하고,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와 한미 당국의 분석이 다른 겁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이동발사 차량에서 솟구칩니다.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는 모니터에 발사체의 궤적이 붉은색 포물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낙하지점까지 직선거리를 계산하면 비행거리가 250km입니다.

표적을 타격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 값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되었습니다."]

방사포의 포탄인 '신형조종방사탄'은 유도장치를 장착했는데, 기존 300mm 대구경 방사포인 KN-09와 외형이 비슷합니다.

동체가 조금 더 굵어진 점으로 봐서 개량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과거 300mm 방사포보다 구경을 키운 400mm 방사포로 보이는데요. 탄두의 탑재 중량이 늘어나 더 위협적인 신형 방사포를 공개한 것입니다."]

기존 300mm 방사포의 발사관은 8개였는데, 신형 발사포의 발사관은 2~4개로 추정돼 방사포의 구경이 커졌다는 겁니다.

제원을 숨기려 이동발사 차량을 모자이크하긴 했지만, 윤곽을 보면 궤도형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3백 밀리미터 방사포의 발사 차량은 바퀴형이지만, 신형 방사포는 추진력에 따른 반발력도 커져 궤도형 차량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달 중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반발과 무기체계 개선을 이유로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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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아닌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
    • 입력 2019-08-01 21:18:28
    • 수정2019-08-01 21: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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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31일) 발사한 발사체를 한미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죠.

그런데 북한이 오늘(1일) 미사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발사 사진을 공개하고,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와 한미 당국의 분석이 다른 겁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이동발사 차량에서 솟구칩니다.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는 모니터에 발사체의 궤적이 붉은색 포물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낙하지점까지 직선거리를 계산하면 비행거리가 250km입니다.

표적을 타격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 값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되었습니다."]

방사포의 포탄인 '신형조종방사탄'은 유도장치를 장착했는데, 기존 300mm 대구경 방사포인 KN-09와 외형이 비슷합니다.

동체가 조금 더 굵어진 점으로 봐서 개량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과거 300mm 방사포보다 구경을 키운 400mm 방사포로 보이는데요. 탄두의 탑재 중량이 늘어나 더 위협적인 신형 방사포를 공개한 것입니다."]

기존 300mm 방사포의 발사관은 8개였는데, 신형 발사포의 발사관은 2~4개로 추정돼 방사포의 구경이 커졌다는 겁니다.

제원을 숨기려 이동발사 차량을 모자이크하긴 했지만, 윤곽을 보면 궤도형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3백 밀리미터 방사포의 발사 차량은 바퀴형이지만, 신형 방사포는 추진력에 따른 반발력도 커져 궤도형 차량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달 중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반발과 무기체계 개선을 이유로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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