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쓰레기 몸살'...마을해수욕장도 골머리

입력 2019.08.01 (21:59) 수정 2019.08.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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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름 피서철마다
동해안 해수욕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문제인데요.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은 물론
소규모 마을해수욕장까지
넘쳐나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해변 백사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자리를 펴고 앉아
술판을 벌이고, 폭죽을 터뜨리고
흡연을 하고... 아수라장입니다.

이들이 머물다 간 자리.

맥주캔과 소주병,
다 쓴 폭죽과 과자 부스러기까지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음식과 빈 술병, 포장용기들을 버려둔 채 그대로 자리를 뜬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모처럼 휴가를 즐기러 온
다른 관광객들은
무질서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강윤수 / 서울시 성동구[인터뷰]
"안 치우고 가시는 사람들도 좀 많더라고요. 치우는 분 따로, 먹는 사람 따로. 그건 좀 아닌 것 같아가지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소규모 마을해수욕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황인식 / 강릉시 연곡면[인터뷰]
"분리수거 잘 안 하죠. 뭐 무슨 폐기물, 먹고 내버린 거, 싸가지고 와서 먹고 내버린 거 많죠."

더욱이 청소대행 업체가
체계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이는
지자체 직영 해수욕장과 달리,

마을 해수욕장은 주민 몇 명이
수거처리를 도맡아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강릉의 이 마을해수욕장은
60~70대 노인 두 명이,
하루 두 차례 해변과 인근 도로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박점신 / 영진해수욕장운영위원회 위원장[인터뷰]
"오늘은 좀 적기는 한데, 평일엔 40~50개 주말에는 60~70개.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눠서 60~70개면 힘들죠. 쉬는시간이 없어요."

동해안 해수욕장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광객들 의식 개선은 물론,

해수욕장별로
쓰레기 정화사업에 대한 보완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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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해수욕장 '쓰레기 몸살'...마을해수욕장도 골머리
    • 입력 2019-08-01 21:59:58
    • 수정2019-08-01 23:30:32
    뉴스9(원주)
[앵커멘트] 여름 피서철마다 동해안 해수욕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문제인데요.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은 물론 소규모 마을해수욕장까지 넘쳐나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해변 백사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자리를 펴고 앉아 술판을 벌이고, 폭죽을 터뜨리고 흡연을 하고... 아수라장입니다. 이들이 머물다 간 자리. 맥주캔과 소주병, 다 쓴 폭죽과 과자 부스러기까지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음식과 빈 술병, 포장용기들을 버려둔 채 그대로 자리를 뜬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모처럼 휴가를 즐기러 온 다른 관광객들은 무질서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강윤수 / 서울시 성동구[인터뷰] "안 치우고 가시는 사람들도 좀 많더라고요. 치우는 분 따로, 먹는 사람 따로. 그건 좀 아닌 것 같아가지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소규모 마을해수욕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황인식 / 강릉시 연곡면[인터뷰] "분리수거 잘 안 하죠. 뭐 무슨 폐기물, 먹고 내버린 거, 싸가지고 와서 먹고 내버린 거 많죠." 더욱이 청소대행 업체가 체계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이는 지자체 직영 해수욕장과 달리, 마을 해수욕장은 주민 몇 명이 수거처리를 도맡아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강릉의 이 마을해수욕장은 60~70대 노인 두 명이, 하루 두 차례 해변과 인근 도로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박점신 / 영진해수욕장운영위원회 위원장[인터뷰] "오늘은 좀 적기는 한데, 평일엔 40~50개 주말에는 60~70개.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눠서 60~70개면 힘들죠. 쉬는시간이 없어요." 동해안 해수욕장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광객들 의식 개선은 물론, 해수욕장별로 쓰레기 정화사업에 대한 보완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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