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부산 대부분 지역 '폭염 위험' 심각
입력 2019.08.01 (23:01)
수정 2019.08.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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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1일) 부산은 폭염경보 속에 일부 내륙 지역은 무려 35도를 웃도는 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 변화로 해마다 이런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실제로 환경부가 앞으로 10년간 부산의 폭염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기장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폭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한 재개발 예정지입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고령자들입니다.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낮인데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나 부채로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주민[녹취]
"낮에 그냥 선풍기 틀어 놓고.. (에어컨을) 놓으려니까 언제 헐릴지 모르니까 못 하고."
앞으로는 부산에서 이런 폭염의 위험이 큰 지역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지역별 기후 변화를 바탕으로 폭염에 취약한 인구와 녹지 면적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폭염 위험도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에서는 동구와 중구가 매우 높음, 남구와 동래구 등 6개 지역이 높음,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의 위험도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배출될 경우 2021년부터 10년 동안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의 모든 지역이 폭염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인터뷰]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폭염 일수도 증가하고, 고령화 추세 때문에 위험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중·장기적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철우/부산시 재난대응과 방재전문관[인터뷰]
"지형적 특성이나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폭염이나 열대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폭염 대책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역별로 맞춤형 폭염 대책들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또 녹지 면적을 늘리기 위해 2천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오늘(1일) 부산은 폭염경보 속에 일부 내륙 지역은 무려 35도를 웃도는 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 변화로 해마다 이런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실제로 환경부가 앞으로 10년간 부산의 폭염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기장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폭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한 재개발 예정지입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고령자들입니다.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낮인데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나 부채로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주민[녹취]
"낮에 그냥 선풍기 틀어 놓고.. (에어컨을) 놓으려니까 언제 헐릴지 모르니까 못 하고."
앞으로는 부산에서 이런 폭염의 위험이 큰 지역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지역별 기후 변화를 바탕으로 폭염에 취약한 인구와 녹지 면적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폭염 위험도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에서는 동구와 중구가 매우 높음, 남구와 동래구 등 6개 지역이 높음,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의 위험도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배출될 경우 2021년부터 10년 동안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의 모든 지역이 폭염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인터뷰]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폭염 일수도 증가하고, 고령화 추세 때문에 위험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중·장기적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철우/부산시 재난대응과 방재전문관[인터뷰]
"지형적 특성이나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폭염이나 열대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폭염 대책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역별로 맞춤형 폭염 대책들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또 녹지 면적을 늘리기 위해 2천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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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뒤 부산 대부분 지역 '폭염 위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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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1 23:01:43
- 수정2019-08-02 10:01:56

[앵커멘트]
오늘(1일) 부산은 폭염경보 속에 일부 내륙 지역은 무려 35도를 웃도는 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 변화로 해마다 이런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실제로 환경부가 앞으로 10년간 부산의 폭염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기장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폭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한 재개발 예정지입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고령자들입니다.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낮인데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나 부채로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주민[녹취]
"낮에 그냥 선풍기 틀어 놓고.. (에어컨을) 놓으려니까 언제 헐릴지 모르니까 못 하고."
앞으로는 부산에서 이런 폭염의 위험이 큰 지역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지역별 기후 변화를 바탕으로 폭염에 취약한 인구와 녹지 면적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폭염 위험도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에서는 동구와 중구가 매우 높음, 남구와 동래구 등 6개 지역이 높음,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의 위험도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배출될 경우 2021년부터 10년 동안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의 모든 지역이 폭염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권원태/ APEC 기후센터 원장[인터뷰]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폭염 일수도 증가하고, 고령화 추세 때문에 위험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중·장기적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철우/부산시 재난대응과 방재전문관[인터뷰]
"지형적 특성이나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폭염이나 열대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폭염 대책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역별로 맞춤형 폭염 대책들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또 녹지 면적을 늘리기 위해 2천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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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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