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폭염…떨어지고 갈라지고

입력 2019.08.02 (07:36) 수정 2019.08.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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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장마에 이어 이번 주는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에 낙과 피해를 입었던 과수 농가에는 이어진 폭염에 열매가 터지는 열과 현상에 이어 각종 병충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 곳곳에 떨어진 복숭아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복숭아를 감싸던 흰 봉지만 어지럽게 달려 있습니다.

인근 다른 과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나무 아래에는 수확도 하지 못한 복숭아가 널려 있습니다.

지난 장마에 이 농장의 복숭아 30% 정도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종표/복숭아 재배 농민 : "저희가 복숭아 한 그루에서 수확하는 것으로 봤을 때 1/3 이상은 낙과로 봐야 된다고 봐야죠. 이런 기후라면.."]

지금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장마 이후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으로 썩은 과일에는 각종 곤충이 몰려들며 병충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과일은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 현상도 시작됐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열매에 수분이 과다 공급됐기 때문인데, 복숭아뿐만 아니라 사과와 포도, 고추까지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식/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 "열과라는 것은 열매 같은 것이 터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과와 복숭아 같은 데서 열과가 나올 수 있고, 고추같은 경우도 열과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장마에 이어 찾아온 고온 현상에 병충해 걱정까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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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뒤 폭염…떨어지고 갈라지고
    • 입력 2019-08-02 07:54:34
    • 수정2019-08-02 0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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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장마에 이어 이번 주는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에 낙과 피해를 입었던 과수 농가에는 이어진 폭염에 열매가 터지는 열과 현상에 이어 각종 병충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 곳곳에 떨어진 복숭아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복숭아를 감싸던 흰 봉지만 어지럽게 달려 있습니다. 인근 다른 과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나무 아래에는 수확도 하지 못한 복숭아가 널려 있습니다. 지난 장마에 이 농장의 복숭아 30% 정도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종표/복숭아 재배 농민 : "저희가 복숭아 한 그루에서 수확하는 것으로 봤을 때 1/3 이상은 낙과로 봐야 된다고 봐야죠. 이런 기후라면.."] 지금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장마 이후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으로 썩은 과일에는 각종 곤충이 몰려들며 병충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과일은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 현상도 시작됐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열매에 수분이 과다 공급됐기 때문인데, 복숭아뿐만 아니라 사과와 포도, 고추까지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식/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 "열과라는 것은 열매 같은 것이 터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과와 복숭아 같은 데서 열과가 나올 수 있고, 고추같은 경우도 열과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장마에 이어 찾아온 고온 현상에 병충해 걱정까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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