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액 4년 만에 최대…“SUV·친환경차 호평”

입력 2019.08.04 (10:53) 수정 2019.08.04 (1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가 해외에서 호평을 얻으며 올해 들어 자동차 수출액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그동안 부진이 이어져왔습니다. 연간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은 2015년 -6.5%, 2016년 -11.1%를 기록했고 2017년에 3.8%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1.9%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7월엔 자동차 수출액이 38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나 뛰었습니다.

지난달 차 수출액은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 철강,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20∼30%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만 나홀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2011년(27.8%)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수출의 일등공신으로는 친환경차와 SUV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은 2억 8천만 달러로, 3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9천만 달러)의 2.9배로 치솟았습니다.

SUV는 상반기까지 수출이 74만 9천383대로 1년 전보다 9.0% 늘었습니다.

승용차 수출에서 SUV 비중은 2017년 56.6%에서 상반기 평균 62.8%로 올라섰습니다. 상반기 모델별 수출 순위 상위권도 투싼, 트랙스, 코나 등 SUV가 차지했습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 SUV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판매 개시한 6월 383대에 이어 7월에는 4천464대 팔렸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가 주도하며 수출단가도 상승세입니다.

상반기 승용차 수출 평균 단가는 대당 1만 5천704달러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친환경차는 2분기 단가가 2만 3천98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어나며 6분기 연속 증가세였습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1∼25일 기준 미국이 11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늘었습니다.

유럽연합(5억 9천만 달러)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41.4% 뛰었고, 중동(2억 8천만 달러)도 23.0% 증가했습니다.

아세안(1억 2천만 달러)에서도 베트남 시장 할인 행사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으로 23.7% 늘었고, 독립국가연합(CIS·1억9천만달러)은 국내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신차출시 기대감으로 41.5% 치솟았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승용차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6월 기준 수출 국가별 비중이 6.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하며 미국,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베트남은 1.8%로 같은 기간 0.4%p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동차 수출액 4년 만에 최대…“SUV·친환경차 호평”
    • 입력 2019-08-04 10:53:55
    • 수정2019-08-04 10:59:30
    경제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가 해외에서 호평을 얻으며 올해 들어 자동차 수출액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그동안 부진이 이어져왔습니다. 연간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은 2015년 -6.5%, 2016년 -11.1%를 기록했고 2017년에 3.8%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1.9%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7월엔 자동차 수출액이 38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나 뛰었습니다.

지난달 차 수출액은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 철강,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20∼30%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만 나홀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2011년(27.8%)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수출의 일등공신으로는 친환경차와 SUV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은 2억 8천만 달러로, 3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9천만 달러)의 2.9배로 치솟았습니다.

SUV는 상반기까지 수출이 74만 9천383대로 1년 전보다 9.0% 늘었습니다.

승용차 수출에서 SUV 비중은 2017년 56.6%에서 상반기 평균 62.8%로 올라섰습니다. 상반기 모델별 수출 순위 상위권도 투싼, 트랙스, 코나 등 SUV가 차지했습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 SUV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판매 개시한 6월 383대에 이어 7월에는 4천464대 팔렸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가 주도하며 수출단가도 상승세입니다.

상반기 승용차 수출 평균 단가는 대당 1만 5천704달러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친환경차는 2분기 단가가 2만 3천98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어나며 6분기 연속 증가세였습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1∼25일 기준 미국이 11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늘었습니다.

유럽연합(5억 9천만 달러)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41.4% 뛰었고, 중동(2억 8천만 달러)도 23.0% 증가했습니다.

아세안(1억 2천만 달러)에서도 베트남 시장 할인 행사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으로 23.7% 늘었고, 독립국가연합(CIS·1억9천만달러)은 국내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신차출시 기대감으로 41.5% 치솟았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승용차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6월 기준 수출 국가별 비중이 6.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하며 미국,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베트남은 1.8%로 같은 기간 0.4%p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