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유승민은 뒤에서 조종 말라”…혁신위 “손학규가 주대환 조종”

입력 2019.08.04 (14:39) 수정 2019.08.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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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바른정당계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뒤에서 조종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 지도자답게 위기의 이 나라를 구할 야당 재건의 길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 전 위원장은 오늘(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부터 검은 세력은 없다. 하지만 어둠 속에 있으면 검게 보인다"며 유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주대환 전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낀다"며 자진사퇴한 이후, 당내 갈등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 전 위원장은 유 의원을 지목하며 "계파의 수장이 가장 강경한 입장이고 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스스로도 체감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7월 7일 저녁 (바른정당계의) 이혜훈 의원이 만든 자리에 절충과 담판의 기대를 갖고 나갔지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원님은 지도부 교체 이외 다른 혁신안들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야권 재편의 방향과 방법이 결국 문제의 핵심이니 토론과 논쟁을 불러일으키자는 제 말씀대로 했다면 지금쯤은 멋진 승부가 펼쳐졌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대환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당권파들의 연이은 사퇴로 현재 비당권파들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위원회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혁신위원을 회유한 검은세력은 주대환 전 위원장이었고, 주 전 위원장을 조종한 검은세력은 손학규 대표"라고 맞받았습니다.

혁신위 이기인 대변인은 "혁신위 출범 직후인 7월 3일, 주 위원장이 권성주 혁신위원을 회의장 밖 별실로 불러서 '명분 있는 퇴로를 만들어서 쫓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회유하고 종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 전 위원장을 향해 "총선 승리와 당의 혁신 위해 분투하고 있는 혁신위원들을 ‘검은세력’의 꼭두각시, 계파의 전위대 등으로 심각하게 모독한 것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손학규 대표가 창원 보궐선거 불법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당 독립기구,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직자 징계 결정을 제 3자를 통해 번복할 것을 주 위원장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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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4 14:39:20
    • 수정2019-08-04 16: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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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바른정당계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뒤에서 조종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 지도자답게 위기의 이 나라를 구할 야당 재건의 길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 전 위원장은 오늘(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부터 검은 세력은 없다. 하지만 어둠 속에 있으면 검게 보인다"며 유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주대환 전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낀다"며 자진사퇴한 이후, 당내 갈등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 전 위원장은 유 의원을 지목하며 "계파의 수장이 가장 강경한 입장이고 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스스로도 체감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7월 7일 저녁 (바른정당계의) 이혜훈 의원이 만든 자리에 절충과 담판의 기대를 갖고 나갔지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원님은 지도부 교체 이외 다른 혁신안들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야권 재편의 방향과 방법이 결국 문제의 핵심이니 토론과 논쟁을 불러일으키자는 제 말씀대로 했다면 지금쯤은 멋진 승부가 펼쳐졌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대환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당권파들의 연이은 사퇴로 현재 비당권파들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위원회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혁신위원을 회유한 검은세력은 주대환 전 위원장이었고, 주 전 위원장을 조종한 검은세력은 손학규 대표"라고 맞받았습니다.

혁신위 이기인 대변인은 "혁신위 출범 직후인 7월 3일, 주 위원장이 권성주 혁신위원을 회의장 밖 별실로 불러서 '명분 있는 퇴로를 만들어서 쫓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회유하고 종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 전 위원장을 향해 "총선 승리와 당의 혁신 위해 분투하고 있는 혁신위원들을 ‘검은세력’의 꼭두각시, 계파의 전위대 등으로 심각하게 모독한 것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손학규 대표가 창원 보궐선거 불법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당 독립기구,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직자 징계 결정을 제 3자를 통해 번복할 것을 주 위원장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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