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제에도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2조 원 사들여

입력 2019.08.04 (18:12) 수정 2019.08.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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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 원가량 사들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도발이 본격화한 7월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 3천372억 원, SK하이닉스를 6천601억 원어치 각각 사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들 2개사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삼성전자 4조 8천645억 원, SK하이닉스 1조 4천741억 원 등 총 6조 3천386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도 지난달 31일 현재 58.0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해 수출 규제에 나섰음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입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양사의 주가도 양호한 편입니다.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일 현재까지 4.36%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9.50% 올랐습니다.

기간을 좀더 넓게 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6.1% 오르고 SK하이닉스는 25.7% 상승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14.37% 올라 코스피 22개 업종 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지수는 2.10%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재고 조정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단기(1∼1.5개월간)적인 차질이 발생할 경우는 오히려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악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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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4 18:12:13
    • 수정2019-08-04 18:17:31
    경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 원가량 사들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도발이 본격화한 7월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 3천372억 원, SK하이닉스를 6천601억 원어치 각각 사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들 2개사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삼성전자 4조 8천645억 원, SK하이닉스 1조 4천741억 원 등 총 6조 3천386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도 지난달 31일 현재 58.0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해 수출 규제에 나섰음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입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양사의 주가도 양호한 편입니다.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일 현재까지 4.36%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9.50% 올랐습니다.

기간을 좀더 넓게 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6.1% 오르고 SK하이닉스는 25.7% 상승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14.37% 올라 코스피 22개 업종 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지수는 2.10%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재고 조정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단기(1∼1.5개월간)적인 차질이 발생할 경우는 오히려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악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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