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서도 소녀상 철거 압박

입력 2019.08.04 (21:15) 수정 2019.08.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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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자국에서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전시된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대사관이 전시관 측을 직접 압박해, 실제로 소녀상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여성 예술가 전시관인 게독, 어제(3일) 시작된 전시회에 위안부 소녀상이 전시됐습니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것과 같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소녀상입니다.

그런데 독일 주재 일본대사관이 전시 시작 이틀 전 전시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본대사관은 공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했다, 배상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최종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녀상은 6월에 도르트문트에서도 전시됐는데, 당시에도 일본 총영사관이 전시관 측에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집요한 압박에 소녀상이 실제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브란덴부르크주의 나치 수용소 기념관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가 선물한 10cm짜리 작은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일본 측의 압박 끝에 철거했습니다.

[한정화/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 "(일본대사관 측에서) 소녀상 세워져 있으니까 철거를 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기념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연락이 와서..."]

2017년 독일 남부 비젠트의 공원에 유럽 최초로 세워진 소녀상의 비문이 철거되고, 프라이부르크의 소녀상 설치도 무산되는 등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압박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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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독일서도 소녀상 철거 압박
    • 입력 2019-08-04 21:17:30
    • 수정2019-08-04 22:10:38
    뉴스 9
[앵커]

일본이 자국에서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전시된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대사관이 전시관 측을 직접 압박해, 실제로 소녀상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여성 예술가 전시관인 게독, 어제(3일) 시작된 전시회에 위안부 소녀상이 전시됐습니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것과 같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소녀상입니다.

그런데 독일 주재 일본대사관이 전시 시작 이틀 전 전시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본대사관은 공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했다, 배상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최종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녀상은 6월에 도르트문트에서도 전시됐는데, 당시에도 일본 총영사관이 전시관 측에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집요한 압박에 소녀상이 실제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브란덴부르크주의 나치 수용소 기념관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가 선물한 10cm짜리 작은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일본 측의 압박 끝에 철거했습니다.

[한정화/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 "(일본대사관 측에서) 소녀상 세워져 있으니까 철거를 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기념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연락이 와서..."]

2017년 독일 남부 비젠트의 공원에 유럽 최초로 세워진 소녀상의 비문이 철거되고, 프라이부르크의 소녀상 설치도 무산되는 등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압박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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