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열병합발전소, 이번에 발전 용량 두고 갈등

입력 2019.08.04 (22:07) 수정 2019.08.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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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내포 열병합발전소
공사 재개를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서
주민 반발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발전방식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발전용량이 논란입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시작된
내포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2016년,
고형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SRF 방식으로 공사에 들어갔지만
다이옥신 배출 등
환경오염을 우려한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발전방식을 바꿔
LNG와 수소연료전지를 합쳐
555MW급으로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발전용량이
과거보다 5배 커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LNG도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용량이 크면 배출량도 많다며
규모를 줄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효신/대책위원장
"1km 반경 내에 초등학교도 있고, 초등학교가 2개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도 있고, 이주자택지, 주거지역도 있는데…"

반면 사업자 측은
자본 잠식 상태에서 555MW는
사업성을 위한 최소 규모라는 입장입니다.

100MW급으로 규모를 줄이려면
쓰레기소각장을 함께 지어야 하는데
누가 찬성하겠냐는 겁니다.

[인터뷰]
황윤형/부사장
"쓰레기 소각장이 있어야지 거기서 열을 가져와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을 LNG 발전시설로 만들 수 있는 경제성입니다."

충청남도는
오염물질 배출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8년째 임시보일러를 가동해 내포에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만큼
사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공상현/충남도 에너지팀장
"내포는 집단에너지공급지역으로 고시된 이후에 아파트 등 각종 시설이 설치가 돼서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내년 상반기
발전소 착공이 예정된 가운데
주민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해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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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포 열병합발전소, 이번에 발전 용량 두고 갈등
    • 입력 2019-08-04 22:07:36
    • 수정2019-08-04 22:31:35
    뉴스9(대전)
[앵커멘트] 최근 내포 열병합발전소 공사 재개를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서 주민 반발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발전방식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발전용량이 논란입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시작된 내포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2016년, 고형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SRF 방식으로 공사에 들어갔지만 다이옥신 배출 등 환경오염을 우려한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발전방식을 바꿔 LNG와 수소연료전지를 합쳐 555MW급으로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발전용량이 과거보다 5배 커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LNG도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용량이 크면 배출량도 많다며 규모를 줄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효신/대책위원장 "1km 반경 내에 초등학교도 있고, 초등학교가 2개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도 있고, 이주자택지, 주거지역도 있는데…" 반면 사업자 측은 자본 잠식 상태에서 555MW는 사업성을 위한 최소 규모라는 입장입니다. 100MW급으로 규모를 줄이려면 쓰레기소각장을 함께 지어야 하는데 누가 찬성하겠냐는 겁니다. [인터뷰] 황윤형/부사장 "쓰레기 소각장이 있어야지 거기서 열을 가져와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을 LNG 발전시설로 만들 수 있는 경제성입니다." 충청남도는 오염물질 배출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8년째 임시보일러를 가동해 내포에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만큼 사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공상현/충남도 에너지팀장 "내포는 집단에너지공급지역으로 고시된 이후에 아파트 등 각종 시설이 설치가 돼서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내년 상반기 발전소 착공이 예정된 가운데 주민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해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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