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외면받는 대안학교..지원 절실
입력 2019.08.04 (22:09)
수정 2019.08.05 (1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정규학교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공간, 대안학교가 부산에도 7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가받지 않은 학교라는 이유로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10대 청소년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이아랑/ 부산참빛학교 학생[인터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양성을 다 존중해주니까. 일반 학교는 너무 틀에 갇혀서 내가 뭘 하고 싶어도 거기에서 강요하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이 양은 대안학교에서 제2외국어 공부와 연극, 풍물놀이 활동 등 일반 학교에서 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 [인터뷰]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가장 큰 바탕은 '누구처럼 살라'가 아니고 '나답게 좀 살아보자'는 것.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를 좀 제대로 이해하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바탕에서..."
부산에는 이런 대안학교가 7곳이 있고 모두 5백 명 가량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두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은 비인가 학교입니다.
때문에 수업료와 급식비, 수학여행비, 교복비 등 일반 학교 학생들이 받는 교육복지 혜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국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2012년부터 대안학교에 급식비와 교사인건비 등을 지원해온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대안학교 40여 곳에 저소득층 수업료와 운영비 등을 더해 공교육 수준인 1인당 연평균 880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 과천, 광명, 안양시 등 기초 자체들까지 조례를 제정해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광모/ 부산시의회 교육위장 [인터뷰]
"공교육이 담을 수 없는 교육선택의 다양성에 대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도) 서울처럼 급식비라든지 학교 운영비 정도는 지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재정여건 상 학교 운영비 지원까지는 당장 어렵지만 내년부터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노준철입니다.
정규학교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공간, 대안학교가 부산에도 7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가받지 않은 학교라는 이유로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10대 청소년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이아랑/ 부산참빛학교 학생[인터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양성을 다 존중해주니까. 일반 학교는 너무 틀에 갇혀서 내가 뭘 하고 싶어도 거기에서 강요하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이 양은 대안학교에서 제2외국어 공부와 연극, 풍물놀이 활동 등 일반 학교에서 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 [인터뷰]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가장 큰 바탕은 '누구처럼 살라'가 아니고 '나답게 좀 살아보자'는 것.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를 좀 제대로 이해하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바탕에서..."
부산에는 이런 대안학교가 7곳이 있고 모두 5백 명 가량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두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은 비인가 학교입니다.
때문에 수업료와 급식비, 수학여행비, 교복비 등 일반 학교 학생들이 받는 교육복지 혜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국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2012년부터 대안학교에 급식비와 교사인건비 등을 지원해온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대안학교 40여 곳에 저소득층 수업료와 운영비 등을 더해 공교육 수준인 1인당 연평균 880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 과천, 광명, 안양시 등 기초 자체들까지 조례를 제정해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광모/ 부산시의회 교육위장 [인터뷰]
"공교육이 담을 수 없는 교육선택의 다양성에 대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도) 서울처럼 급식비라든지 학교 운영비 정도는 지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재정여건 상 학교 운영비 지원까지는 당장 어렵지만 내년부터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노준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 밖 청소년]외면받는 대안학교..지원 절실
-
- 입력 2019-08-04 22:09:34
- 수정2019-08-05 10:01:53
[앵커멘트]
정규학교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공간, 대안학교가 부산에도 7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가받지 않은 학교라는 이유로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10대 청소년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이아랑/ 부산참빛학교 학생[인터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양성을 다 존중해주니까. 일반 학교는 너무 틀에 갇혀서 내가 뭘 하고 싶어도 거기에서 강요하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이 양은 대안학교에서 제2외국어 공부와 연극, 풍물놀이 활동 등 일반 학교에서 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 [인터뷰]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가장 큰 바탕은 '누구처럼 살라'가 아니고 '나답게 좀 살아보자'는 것.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를 좀 제대로 이해하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바탕에서..."
부산에는 이런 대안학교가 7곳이 있고 모두 5백 명 가량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두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은 비인가 학교입니다.
때문에 수업료와 급식비, 수학여행비, 교복비 등 일반 학교 학생들이 받는 교육복지 혜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국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2012년부터 대안학교에 급식비와 교사인건비 등을 지원해온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대안학교 40여 곳에 저소득층 수업료와 운영비 등을 더해 공교육 수준인 1인당 연평균 880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 과천, 광명, 안양시 등 기초 자체들까지 조례를 제정해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광모/ 부산시의회 교육위장 [인터뷰]
"공교육이 담을 수 없는 교육선택의 다양성에 대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도) 서울처럼 급식비라든지 학교 운영비 정도는 지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재정여건 상 학교 운영비 지원까지는 당장 어렵지만 내년부터 대안학교 급식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노준철입니다.
-
-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노준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