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작가 일침 “소녀상 전시 중단, 민주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9.08.06 (08:14)
수정 2019.08.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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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면서 일본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던 전시장 내 다른 작품들도 더 이상 관람객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예술의 독립성이 폭력에 짓밟혔다"고 일본의 노작가가 일침을 놨는데요.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조형물, '시대의 초상'이란 작품입니다.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 헌법마저 버리려는 아베 내각, 또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사회를 '무덤'으로 표현했습니다.
소녀상을 포함해 '표현의 부자유전'이라는 이름의 기획전 자체가 중단되면서 이 작품 역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왜 내 작품을 전시하면 안 되는지, 문서라든지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어요.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어요."]
작가는 민주국가에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모두가 토론해 (작품의) 의미를 찾을면 될 일입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그걸 폭력적으로 틀어막고, 그만두라고 하는 건 틀림없는 '파쇼'(독재)입니다."]
작가는 5년 전에도 도쿄도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치워지는 일을 겪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빼앗고, 문화·예술의 독립성을 침해한 주체로 그는 아베 내각을 지목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두 번 다시 (전쟁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다음 세대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평화사상을 심어주는 게 일본의 숙제인데, (아베 내각은) 그걸 잊어버린 겁니다."]
일본의 문인 1,000여 명이 소속된 단체 '펜 클럽'은 내일(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전후 최대의 검열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시 재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면서 일본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던 전시장 내 다른 작품들도 더 이상 관람객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예술의 독립성이 폭력에 짓밟혔다"고 일본의 노작가가 일침을 놨는데요.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조형물, '시대의 초상'이란 작품입니다.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 헌법마저 버리려는 아베 내각, 또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사회를 '무덤'으로 표현했습니다.
소녀상을 포함해 '표현의 부자유전'이라는 이름의 기획전 자체가 중단되면서 이 작품 역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왜 내 작품을 전시하면 안 되는지, 문서라든지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어요.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어요."]
작가는 민주국가에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모두가 토론해 (작품의) 의미를 찾을면 될 일입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그걸 폭력적으로 틀어막고, 그만두라고 하는 건 틀림없는 '파쇼'(독재)입니다."]
작가는 5년 전에도 도쿄도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치워지는 일을 겪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빼앗고, 문화·예술의 독립성을 침해한 주체로 그는 아베 내각을 지목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두 번 다시 (전쟁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다음 세대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평화사상을 심어주는 게 일본의 숙제인데, (아베 내각은) 그걸 잊어버린 겁니다."]
일본의 문인 1,000여 명이 소속된 단체 '펜 클럽'은 내일(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전후 최대의 검열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시 재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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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6 08:15:54
- 수정2019-08-06 08:18:15
[앵커]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면서 일본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던 전시장 내 다른 작품들도 더 이상 관람객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예술의 독립성이 폭력에 짓밟혔다"고 일본의 노작가가 일침을 놨는데요.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조형물, '시대의 초상'이란 작품입니다.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 헌법마저 버리려는 아베 내각, 또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사회를 '무덤'으로 표현했습니다.
소녀상을 포함해 '표현의 부자유전'이라는 이름의 기획전 자체가 중단되면서 이 작품 역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왜 내 작품을 전시하면 안 되는지, 문서라든지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어요.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어요."]
작가는 민주국가에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모두가 토론해 (작품의) 의미를 찾을면 될 일입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그걸 폭력적으로 틀어막고, 그만두라고 하는 건 틀림없는 '파쇼'(독재)입니다."]
작가는 5년 전에도 도쿄도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치워지는 일을 겪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빼앗고, 문화·예술의 독립성을 침해한 주체로 그는 아베 내각을 지목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두 번 다시 (전쟁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다음 세대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평화사상을 심어주는 게 일본의 숙제인데, (아베 내각은) 그걸 잊어버린 겁니다."]
일본의 문인 1,000여 명이 소속된 단체 '펜 클럽'은 내일(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전후 최대의 검열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시 재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면서 일본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던 전시장 내 다른 작품들도 더 이상 관람객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예술의 독립성이 폭력에 짓밟혔다"고 일본의 노작가가 일침을 놨는데요.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조형물, '시대의 초상'이란 작품입니다.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 헌법마저 버리려는 아베 내각, 또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사회를 '무덤'으로 표현했습니다.
소녀상을 포함해 '표현의 부자유전'이라는 이름의 기획전 자체가 중단되면서 이 작품 역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왜 내 작품을 전시하면 안 되는지, 문서라든지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어요.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어요."]
작가는 민주국가에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모두가 토론해 (작품의) 의미를 찾을면 될 일입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그걸 폭력적으로 틀어막고, 그만두라고 하는 건 틀림없는 '파쇼'(독재)입니다."]
작가는 5년 전에도 도쿄도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치워지는 일을 겪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빼앗고, 문화·예술의 독립성을 침해한 주체로 그는 아베 내각을 지목했습니다.
[나카가키 가쓰히사/일본 조각가 : "'두 번 다시 (전쟁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다음 세대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평화사상을 심어주는 게 일본의 숙제인데, (아베 내각은) 그걸 잊어버린 겁니다."]
일본의 문인 1,000여 명이 소속된 단체 '펜 클럽'은 내일(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전후 최대의 검열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시 재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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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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