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전시 방화 협박범 체포…“전시 재개하라” 요구 확산

입력 2019.08.09 (07:21) 수정 2019.08.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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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예술제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협박문을 보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다음 수순은 전시 재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고야 현지에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가솔린 통을 가져가 소란을 피우겠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예술제에 지난 2일 협박 팩스를 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치현의 수사 의뢰 하루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이웃 도시에 사는 트럭 운전사 59살 '홋타 슈지'로 드러났습니다.

편의점 CCTV에 팩스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용의자도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전시장 건물 안에서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며 '휘발유'라고 외친 2인조도 같은날 체포됐습니다.

[아이치현 국제 예술제 관계자/음성변조 : "미술전에 오는데 검은 헬멧을 쓰고 있었어요. 경찰이 연행하려 할 때, 경찰에 (물을) 뿌린 것 같습니다."]

체포 소식을 들은 나고야 시민들은 행정 당국이 빨리 전시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타무라 시즈오/재개 촉구 시위 참가자 : "재개를 한다면 우리가 여기에 서 있을 필요도 없죠.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소녀상'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운동도 나고야를 중심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미하기/'평화의 소녀상' 확산 운동 주도자 : "식민 지배에 대해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소녀상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이유로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아이치현 지사가 협박 용의자 체포 이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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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전시 방화 협박범 체포…“전시 재개하라” 요구 확산
    • 입력 2019-08-09 07:23:55
    • 수정2019-08-09 0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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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예술제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협박문을 보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다음 수순은 전시 재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고야 현지에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가솔린 통을 가져가 소란을 피우겠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예술제에 지난 2일 협박 팩스를 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치현의 수사 의뢰 하루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이웃 도시에 사는 트럭 운전사 59살 '홋타 슈지'로 드러났습니다.

편의점 CCTV에 팩스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용의자도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전시장 건물 안에서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며 '휘발유'라고 외친 2인조도 같은날 체포됐습니다.

[아이치현 국제 예술제 관계자/음성변조 : "미술전에 오는데 검은 헬멧을 쓰고 있었어요. 경찰이 연행하려 할 때, 경찰에 (물을) 뿌린 것 같습니다."]

체포 소식을 들은 나고야 시민들은 행정 당국이 빨리 전시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타무라 시즈오/재개 촉구 시위 참가자 : "재개를 한다면 우리가 여기에 서 있을 필요도 없죠.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소녀상'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운동도 나고야를 중심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미하기/'평화의 소녀상' 확산 운동 주도자 : "식민 지배에 대해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소녀상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이유로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아이치현 지사가 협박 용의자 체포 이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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