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美 대학에 빼돌린 원세훈 특활비 200만 달러 전액 환수

입력 2019.08.09 (12:22) 수정 2019.08.09 (13: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미국 스탠포드대로 빼돌린 국정원 특활비 200만 달러를 검찰이 전액 환수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과 스탠포드대를 상대로 원 전 원장이 빼돌린 돈이 불법 자금이라는 점을 강조한 끝에 돈을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해외로 빼돌린 국정원 자금을 검찰이 전액 환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원 전 원장이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에 송금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를 지난달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원장은 미국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에 '한국학 펀드'를 설립한다며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3억 원을 송금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퇴임 이후 자신이 머무를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 전 원장은 퇴임 직전인 2013년 3월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코렛 펠로우'로 초빙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법원에 몰수와 추징보전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00만 달러가 스탠포드대 투자자산에 섞여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미국 정부와 스탠포드대를 상대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유용해 기소된 사실을 강조한 끝에 200만 달러를 돌려 받았습니다.

한편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징역 4년을 확정 받았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밖에도 국정원의 대북공작금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위해 사용하는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美 대학에 빼돌린 원세훈 특활비 200만 달러 전액 환수
    • 입력 2019-08-09 12:23:30
    • 수정2019-08-09 13:21:12
    뉴스 12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미국 스탠포드대로 빼돌린 국정원 특활비 200만 달러를 검찰이 전액 환수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과 스탠포드대를 상대로 원 전 원장이 빼돌린 돈이 불법 자금이라는 점을 강조한 끝에 돈을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해외로 빼돌린 국정원 자금을 검찰이 전액 환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원 전 원장이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에 송금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를 지난달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원장은 미국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에 '한국학 펀드'를 설립한다며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3억 원을 송금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퇴임 이후 자신이 머무를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 전 원장은 퇴임 직전인 2013년 3월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코렛 펠로우'로 초빙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법원에 몰수와 추징보전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00만 달러가 스탠포드대 투자자산에 섞여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미국 정부와 스탠포드대를 상대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유용해 기소된 사실을 강조한 끝에 200만 달러를 돌려 받았습니다.

한편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징역 4년을 확정 받았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밖에도 국정원의 대북공작금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위해 사용하는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