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잇단 희생, 탱크 호텔 공격 2명 숨져

입력 2003.04.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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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언론인들이 있던 숙소와 사무실에 미군의 폭격이 가해져 기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군의 의도적인 공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바그다드 시내 한 호텔에 미군의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카메라 기자 2명이 죽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호텔은 외국기자들의 숙소였습니다.
또 아랍권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해 온 알 자지라 소속 기자도 사무실에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미군측은 선제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맥크리스탈(미 합참 부의장): 미군은 공격받았으며 자기방어를 위해 응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기자: 기자들은 펄쩍 뛰었습니다.
⊙알 자지라 대변인: (방송국 사무실에서 선제공격이 있었다는 미군주장에 대해) 기자들은 터무니없다고 말합니다.
⊙기자: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미군의 조준사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CBS특파원: 미군의 의도적 공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첨단 미군탱크가 어디를 겨냥하는지 몰랐을까요?
⊙기자: 미 국방부는 한술 더 떴습니다.
⊙클라크(미 국방부 대변인): 언론사들이 일방적으로 기자를 보냈습니다. 바그다드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위험한 전쟁터에 기자들이 뭐하러 가 있냐는 겁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국제언론단체들은 미군의 의도적인 기자 살인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언론의 감시 없는 상태에서 바그다드를 공격하기 위한 미군의 계산된 오폭이 아니냐 하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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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 잇단 희생, 탱크 호텔 공격 2명 숨져
    • 입력 2003-04-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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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언론인들이 있던 숙소와 사무실에 미군의 폭격이 가해져 기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군의 의도적인 공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바그다드 시내 한 호텔에 미군의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카메라 기자 2명이 죽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호텔은 외국기자들의 숙소였습니다. 또 아랍권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해 온 알 자지라 소속 기자도 사무실에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미군측은 선제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맥크리스탈(미 합참 부의장): 미군은 공격받았으며 자기방어를 위해 응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기자: 기자들은 펄쩍 뛰었습니다. ⊙알 자지라 대변인: (방송국 사무실에서 선제공격이 있었다는 미군주장에 대해) 기자들은 터무니없다고 말합니다. ⊙기자: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미군의 조준사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CBS특파원: 미군의 의도적 공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첨단 미군탱크가 어디를 겨냥하는지 몰랐을까요? ⊙기자: 미 국방부는 한술 더 떴습니다. ⊙클라크(미 국방부 대변인): 언론사들이 일방적으로 기자를 보냈습니다. 바그다드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위험한 전쟁터에 기자들이 뭐하러 가 있냐는 겁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국제언론단체들은 미군의 의도적인 기자 살인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언론의 감시 없는 상태에서 바그다드를 공격하기 위한 미군의 계산된 오폭이 아니냐 하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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