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라서 후세인 정권 고문시설 발견

입력 2003.04.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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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 정권의 비밀경찰 고문실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당시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그 동안 자행돼 왔던 가혹행위에 대해서 증언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문실이 발견된 곳은 공습으로 파괴된 바스라의 비밀경찰 본부건물 지하입니다.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면 방문에 손바닥만한 창이 달려 있는 작은 방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와 가족들은 비밀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고문을 가했는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손을 뒤로 묶어 천장에 매단 후 구타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고 말합니다.
⊙전 수감자(고문사망자 친척): 그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며칠 동안 저 아래 매달려 있었습니다.
⊙기자: 이들은 때로는 전기고문이 사용됐으며 재판도 하지 않고 몇 년씩이나 지하 감옥에 가두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전 수감자(학생): 금요예배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8년 동안 이나 여기 있었습니다.
⊙기자: 지난 30여 년 동안 수십만명이 고문실로 끌려갔으며 상당수는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경찰에게 귀를 잘렸다는 피해자도 나타났습니다.
미영 연합군은 이곳에서 전범 처리의 자료를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 정권을 쫓아낸다고 해서 과연 고문과 가혹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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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라서 후세인 정권 고문시설 발견
    • 입력 2003-04-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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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 정권의 비밀경찰 고문실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당시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그 동안 자행돼 왔던 가혹행위에 대해서 증언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문실이 발견된 곳은 공습으로 파괴된 바스라의 비밀경찰 본부건물 지하입니다.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면 방문에 손바닥만한 창이 달려 있는 작은 방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와 가족들은 비밀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고문을 가했는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손을 뒤로 묶어 천장에 매단 후 구타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고 말합니다. ⊙전 수감자(고문사망자 친척): 그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며칠 동안 저 아래 매달려 있었습니다. ⊙기자: 이들은 때로는 전기고문이 사용됐으며 재판도 하지 않고 몇 년씩이나 지하 감옥에 가두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전 수감자(학생): 금요예배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8년 동안 이나 여기 있었습니다. ⊙기자: 지난 30여 년 동안 수십만명이 고문실로 끌려갔으며 상당수는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경찰에게 귀를 잘렸다는 피해자도 나타났습니다. 미영 연합군은 이곳에서 전범 처리의 자료를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 정권을 쫓아낸다고 해서 과연 고문과 가혹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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