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차기 지도자는 누구?

⊙앵커: 이제 관심은 후세인의 뒤를 이을 이라크의 차기 지도자에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이라크 망명그룹의 주축인 국민의회 의장 찰라비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의 차기 통치자로 꼽히고 있는 찰라비는 현재 이라크 망명그룹의 주축인 이라크 국민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스로 이라크의 스파르타쿠스로 칭하며 후세인 축출을 위해 수십만의 이라크인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해 미 국방부의 강경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찰라비는 지난 6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도착해 차기정권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미국 내 인사들은 찰라비가 이라크에서 대중적 인기를 모으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 등 반대론자들은 그가 이라크인들의 원한을 많이 사고 있어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와 접경한 6개 나라 중 4개 나라 정부 관리들도 미국에 대해 찰라비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80년 후세인 정권의 탄압을 피해 이란으로 건너가 반 후세인 선봉에 선 이슬람 시아파의 지도자 하킴이 이라크 과도 체제를 이끌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