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돌입…北 “중단·해명 전엔 남북 접촉 어려워”

입력 2019.08.12 (06:03) 수정 2019.08.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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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미 두 나라가 어제부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라 불리는 연합 연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져오는 상황을 대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북한은 이를 중단하기 전까진 남북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며, 거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져오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연합 연습이 시작되자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거친 표현으로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면서 연습을 중단하거나 성의껏 해명하기 전에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사거리 하나 판정 못해 새벽잠 설치며 쩔쩔맨다, 허우적거린다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까지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사실상 자위권을 인정했는데도, 청와대가 중단 촉구를 이야기하며 횡설수설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는데, 추가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북한은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의 또 다른 당사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담화문은 만약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과의 사이에서 열리는 것이지 남북대화는 아니라며 미국보다 남한을 압박하는 이중전략을 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며 미국과 1:1 대화를 이어가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의 접점만 찾으면 한국의 이익은 배제할 수 있는거죠."]

청와대는 현재로선 북미 간 대화가 중심이라는 판단 아래, 북한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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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훈련 돌입…北 “중단·해명 전엔 남북 접촉 어려워”
    • 입력 2019-08-12 06:09:04
    • 수정2019-08-12 0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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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미 두 나라가 어제부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라 불리는 연합 연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져오는 상황을 대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북한은 이를 중단하기 전까진 남북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며, 거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져오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연합 연습이 시작되자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거친 표현으로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면서 연습을 중단하거나 성의껏 해명하기 전에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사거리 하나 판정 못해 새벽잠 설치며 쩔쩔맨다, 허우적거린다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까지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사실상 자위권을 인정했는데도, 청와대가 중단 촉구를 이야기하며 횡설수설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는데, 추가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북한은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의 또 다른 당사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담화문은 만약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과의 사이에서 열리는 것이지 남북대화는 아니라며 미국보다 남한을 압박하는 이중전략을 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며 미국과 1:1 대화를 이어가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의 접점만 찾으면 한국의 이익은 배제할 수 있는거죠."]

청와대는 현재로선 북미 간 대화가 중심이라는 판단 아래, 북한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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