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유대 종교기념일 겹쳐…예루살렘서 충돌

입력 2019.08.12 (06:23) 수정 2019.08.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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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종교 기념일이 겹치면서 예루살렘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교인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군이 이틀에 걸쳐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교와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 성전산입니다.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이른바 희생제를 맞아 모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교인들이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슬람 교인 60여 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경찰도 최소 4명이 부상했습니다.

[왈라/팔레스타인 이슬람교인 : "경찰이 젊은이들을 때렸어요. 처음엔 평화로웠어요. 모두가 앉아서 희생제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우리를 공격했어요."]

이번 사건은 유대교인들이 사원에 입장하려다 이를 막는 이슬람교인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보통 이슬람 명절 기간에는 유대교인들의 사원 입장이 금지되는데, 올해에는 공교롭게도 유대교 기념일인 티샤바브가 같은 시기에 겹친 겁니다.

[솔로몬/이스라엘 유대교인 : "(유대교 기념일인데) 성전에 올 수도 없고 경배도 못 합니다. 세 번째 사원을 다시 지을 수도 없습니다. 신이 시킨 일인데도요."]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경찰이 관례를 깨고 유대교인들을 입장시키려 했다며 이를 의도적인 도발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기지를 탱크로 공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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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유대 종교기념일 겹쳐…예루살렘서 충돌
    • 입력 2019-08-12 06:30:25
    • 수정2019-08-12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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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종교 기념일이 겹치면서 예루살렘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교인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군이 이틀에 걸쳐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교와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 성전산입니다.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이른바 희생제를 맞아 모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교인들이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슬람 교인 60여 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경찰도 최소 4명이 부상했습니다.

[왈라/팔레스타인 이슬람교인 : "경찰이 젊은이들을 때렸어요. 처음엔 평화로웠어요. 모두가 앉아서 희생제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우리를 공격했어요."]

이번 사건은 유대교인들이 사원에 입장하려다 이를 막는 이슬람교인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보통 이슬람 명절 기간에는 유대교인들의 사원 입장이 금지되는데, 올해에는 공교롭게도 유대교 기념일인 티샤바브가 같은 시기에 겹친 겁니다.

[솔로몬/이스라엘 유대교인 : "(유대교 기념일인데) 성전에 올 수도 없고 경배도 못 합니다. 세 번째 사원을 다시 지을 수도 없습니다. 신이 시킨 일인데도요."]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경찰이 관례를 깨고 유대교인들을 입장시키려 했다며 이를 의도적인 도발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기지를 탱크로 공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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