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불법 시설물에 배짱영업까지”…버티면 그만?
입력 2019.08.12 (07:23) 수정 2019.08.12 (07:42) 뉴스광장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산간계곡에도 피서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산간계곡에 평상과 천막 등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는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가 불법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시설물을 철거했는데 강원도는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강원도 화천의 광덕계곡입니다.

천막들이 계곡을 따라 1킬로미터 가량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천막 아래엔 모두 평상이 설치됐습니다.

주변 음식점들이 설치한 것입니다.

음식점들은 손님들이 음식을 시키면 이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행 법상 계곡에 평상과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주인들은 뭐가 잘못됐냐며 오히려 큰소립니다.

[OO음식점 대표 : "불법을 이것만 갖고 하면 안 되지. 왜 여기만 불법인 걸 딱 찾아서 하냐고?"]

벌써 수십년째 불법 행위가 계속되지만 단속은 하나마납니다.

지난달 화천군이 음식점 17곳에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했지만 단 한 곳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OO음식점 종업원/음성변조 : "이렇게 계곡 장사하는데, 그거 불법 아닌 데가 어딨어요?"]

불법 시설물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계곡에 설치된 평상 중 한곳입니다.

이곳의 물 높이는 무릎 정도밖에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 물 높이는 갑자기 불어나 이 평상 위까지 차오르기도 합니다.

[이종구/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하천에서 인명사고라던지. 이런 것이 났을 때, 과연 책임 소재가 누구냐."]

음식점들은 또 계곡 주변 강원도가 소유한 산림을 무단 훼손한 뒤 물탱크를 설치하거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함창호/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 도유림 경영담당 : "여기는 주차장으로 쓰시면 안 돼요. 주차장으로 쓰시면 또 처벌받습니다."]

여름철 한몫 잡겠다는 얄팍한 상혼에 솜방망이 처벌이 더해지면서 강원도 청정계곡에서의 불법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 “불법 시설물에 배짱영업까지”…버티면 그만?
    • 입력 2019-08-12 07:28:22
    • 수정2019-08-12 07:42:02
    뉴스광장
[앵커]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산간계곡에도 피서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산간계곡에 평상과 천막 등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는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가 불법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시설물을 철거했는데 강원도는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강원도 화천의 광덕계곡입니다.

천막들이 계곡을 따라 1킬로미터 가량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천막 아래엔 모두 평상이 설치됐습니다.

주변 음식점들이 설치한 것입니다.

음식점들은 손님들이 음식을 시키면 이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행 법상 계곡에 평상과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주인들은 뭐가 잘못됐냐며 오히려 큰소립니다.

[OO음식점 대표 : "불법을 이것만 갖고 하면 안 되지. 왜 여기만 불법인 걸 딱 찾아서 하냐고?"]

벌써 수십년째 불법 행위가 계속되지만 단속은 하나마납니다.

지난달 화천군이 음식점 17곳에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했지만 단 한 곳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OO음식점 종업원/음성변조 : "이렇게 계곡 장사하는데, 그거 불법 아닌 데가 어딨어요?"]

불법 시설물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계곡에 설치된 평상 중 한곳입니다.

이곳의 물 높이는 무릎 정도밖에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 물 높이는 갑자기 불어나 이 평상 위까지 차오르기도 합니다.

[이종구/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하천에서 인명사고라던지. 이런 것이 났을 때, 과연 책임 소재가 누구냐."]

음식점들은 또 계곡 주변 강원도가 소유한 산림을 무단 훼손한 뒤 물탱크를 설치하거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함창호/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 도유림 경영담당 : "여기는 주차장으로 쓰시면 안 돼요. 주차장으로 쓰시면 또 처벌받습니다."]

여름철 한몫 잡겠다는 얄팍한 상혼에 솜방망이 처벌이 더해지면서 강원도 청정계곡에서의 불법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