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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땐 ‘고객님’ 고장나면 ‘찾지 마세요’…속 터지는 에어컨 AS
입력 2019.08.12 (07:34) 수정 2019.08.12 (07:51)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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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더위에 비싼 돈을 들여 설치한 에어컨이 고장나면 정말 난감할텐데요,

에어컨 제조사와 설치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수리조차 해주지 않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 중인데 물 뚝뚝 떨어져서. 이야 이거 클래식이네! 완전히."]

경기도 고양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이정산 씨가 보내온 영상입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교실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니 배관 문제라며 설치업체에 수리를 요청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설치업체는 무료 AS기간이 끝났고, 유료 수리도 장소가 멀다며 거부해 결국 다른 업체에 맡겨 수리했습니다.

[이정산/경기도 고양 : "공사를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니까 공사를 한 업체에 수리를 요청해라 그러고 그냥 가버리는 거죠."]

서울 양천구 노인복지시설 조리실.

지난 겨울 구입한 에어컨이 사용도 해보기 전에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 요청을 했지만 제조사와 설치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며 수리를 해주지 않은 지 벌써 두 달.

이 곳 조리실의 현재 온도가 35도입니다.

설치업체와 제조업체 측의 책임 돌리기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숨 막히는 여름을 견디고 있는 겁니다.

참다못한 조리원 한 명은 지난달 말 일을 그만뒀습니다.

[최선택/서울시 양천구 : "설치업자랑 본사 AS팀이랑 서로가 자기 잘못 없다고 하는 상황이여서 한 번도 사용 못했습니다. 아무리 전화 항의하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네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AS 불만 민원'은 2017년 67건, 지난해 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는 책임 여부를 떠나 수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 팔 땐 ‘고객님’ 고장나면 ‘찾지 마세요’…속 터지는 에어컨 AS
    • 입력 2019-08-12 07:40:53
    • 수정2019-08-12 07:51:42
    뉴스광장(경인)
[앵커]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더위에 비싼 돈을 들여 설치한 에어컨이 고장나면 정말 난감할텐데요,

에어컨 제조사와 설치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수리조차 해주지 않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 중인데 물 뚝뚝 떨어져서. 이야 이거 클래식이네! 완전히."]

경기도 고양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이정산 씨가 보내온 영상입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교실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니 배관 문제라며 설치업체에 수리를 요청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설치업체는 무료 AS기간이 끝났고, 유료 수리도 장소가 멀다며 거부해 결국 다른 업체에 맡겨 수리했습니다.

[이정산/경기도 고양 : "공사를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니까 공사를 한 업체에 수리를 요청해라 그러고 그냥 가버리는 거죠."]

서울 양천구 노인복지시설 조리실.

지난 겨울 구입한 에어컨이 사용도 해보기 전에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 요청을 했지만 제조사와 설치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며 수리를 해주지 않은 지 벌써 두 달.

이 곳 조리실의 현재 온도가 35도입니다.

설치업체와 제조업체 측의 책임 돌리기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숨 막히는 여름을 견디고 있는 겁니다.

참다못한 조리원 한 명은 지난달 말 일을 그만뒀습니다.

[최선택/서울시 양천구 : "설치업자랑 본사 AS팀이랑 서로가 자기 잘못 없다고 하는 상황이여서 한 번도 사용 못했습니다. 아무리 전화 항의하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네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AS 불만 민원'은 2017년 67건, 지난해 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는 책임 여부를 떠나 수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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