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표, 주러시아 미국대사 가능성…북미 협상 영향 주목

입력 2019.08.12 (09:57) 수정 2019.08.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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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 협상을 총괄해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CNN방송에 출연해, 10월 초 자리에서 물러나는 존 헌츠먼 주러 미국대사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비건 대표를 꼽았습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도 앞서 백악관 논의에 밝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러 미국대사로 비건 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비건 대표가 자리를 옮길 경우 향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에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와 결을 달리하면서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왔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판문점 회동 이전까지 협상 교착이 지속되자 한때 주변에 좌절감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비건 대표가 주러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대북특별대표에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일정 부분 협상 진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대북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지 않은 인물이 낙점될 경우 북미 실무협상 진행 속도나 한미 간 소통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 대사직을 맡아온 헌츠먼 대사는 이 달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0월 초 대사직을 마치는 헌츠먼은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돌아가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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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2 09:57:58
    • 수정2019-08-12 10:04:03
    국제
북미 실무 협상을 총괄해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CNN방송에 출연해, 10월 초 자리에서 물러나는 존 헌츠먼 주러 미국대사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비건 대표를 꼽았습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도 앞서 백악관 논의에 밝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러 미국대사로 비건 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비건 대표가 자리를 옮길 경우 향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에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와 결을 달리하면서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왔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판문점 회동 이전까지 협상 교착이 지속되자 한때 주변에 좌절감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비건 대표가 주러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대북특별대표에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일정 부분 협상 진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대북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지 않은 인물이 낙점될 경우 북미 실무협상 진행 속도나 한미 간 소통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 대사직을 맡아온 헌츠먼 대사는 이 달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0월 초 대사직을 마치는 헌츠먼은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돌아가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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