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 관통해 독도 향하는 10호 태풍 크로사

미국식 기상 예측 모델 GFS로 예상한 태풍 경로 [출처 : 윈디닷컴]

오늘 9호 레끼마 영향권…10호 크로사는 일본 관통할 듯

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호 태풍 '크로사'도 북상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광복절인 15일 일본을 관통해 독도를 향할 전망입니다.

월요일인 오늘 기상청은, 9호 태풍 '레끼마(LEKIMA)'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남 서부, 전라도, 제주도 등은 내일(13일) 오전 6시까지 10~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경기 북부, 제주 산지 등에는 많게는 6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현재 세력이 약화해 24시간 내 소멸 예정인 9호 태풍 레끼마와 달리, 중형 태풍 크로사는 일본 서남단으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호 태풍 크로사는 오늘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본 가고시마를 지나 16일 독도 방향으로 북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출처 : 기상청 홈페이지]

아래는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이 제공한 태풍 예상 경로입니다. 윈디닷컴은 미국과 유럽의 예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해외 기상정보서비스로, 국내 많은 기상전문가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식 기상 예측 모델 GFS로 예상한 태풍 경로입니다.

[출처 : 윈디닷컴]

일본 가고시마 지역을 향하던 태풍은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을 관통한 후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갑니다.

다음은 유럽식 기상 예측 모델 ECMWF로 예상한 태풍 경로입니다.

[출처 : 윈디닷컴]

태풍 모습은 조금 달라 보이지만, 15일쯤 일본 서쪽 지방을 지나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비슷한 경로를 보입니다.

중형 태풍인 10호 태풍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15km(초속 32m), 강풍반경은 400km입니다. 시간당 11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뜻합니다.

오전 9시 30분쯤, 위성사진에서 보이는 10호 태풍 크로사의 모습. [출처 : 윈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