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일산화탄소 집단 중독…"빠른 대처가 살렸다"

입력 2019.08.12 (19:02) 수정 2019.08.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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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귀포시 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던 17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만 8명에 달했는데,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생명에는 지장 없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놀이방이 마련된
서귀포시의 한 식당입니다.

가족동반 모임을 갖고 있던
일행 17명이 어젯밤(지난 11일 밤)
이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밖으로 나서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피해가족/[녹취]
"고기를 먹고 식사할 때는 징후가 느껴지진 않았는데 나오니까 애들이 좀 쓰러지더라고요."

병원 검사 결과,
이들의 혈액에는
많게는 정상치보다 4배가 넘는
일산화탄소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에게
고압산소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서귀포시 내 병원 고압산소치료기는
최대 4명까지만 진료가 가능한 상황.

서귀포의료원 측은
해군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환자 일부는 해군기지 내
잠수부용 고압산소치료기로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병권/서귀포의료원 응급의학전문의[인터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아이에게 증상이 보였기 때문에 담당 의사가 같이 노출됐던
17명 모두 다 진료받도록 조치한 경우입니다."

경찰은
식당의 문을 닫아놓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은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식당 업주의 안전 주의 의무 등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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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깃집 일산화탄소 집단 중독…"빠른 대처가 살렸다"
    • 입력 2019-08-12 19:02:04
    • 수정2019-08-12 22:33:57
    뉴스9(제주)
[앵커멘트] 서귀포시 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던 17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만 8명에 달했는데,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생명에는 지장 없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놀이방이 마련된 서귀포시의 한 식당입니다. 가족동반 모임을 갖고 있던 일행 17명이 어젯밤(지난 11일 밤) 이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밖으로 나서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피해가족/[녹취] "고기를 먹고 식사할 때는 징후가 느껴지진 않았는데 나오니까 애들이 좀 쓰러지더라고요." 병원 검사 결과, 이들의 혈액에는 많게는 정상치보다 4배가 넘는 일산화탄소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에게 고압산소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서귀포시 내 병원 고압산소치료기는 최대 4명까지만 진료가 가능한 상황. 서귀포의료원 측은 해군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환자 일부는 해군기지 내 잠수부용 고압산소치료기로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병권/서귀포의료원 응급의학전문의[인터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아이에게 증상이 보였기 때문에 담당 의사가 같이 노출됐던 17명 모두 다 진료받도록 조치한 경우입니다." 경찰은 식당의 문을 닫아놓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은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식당 업주의 안전 주의 의무 등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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