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 일본 화이트리스트서 제외 보복 나서”…“10월 이후 위기”

입력 2019.08.12 (19:04) 수정 2019.08.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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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 내에서 '10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NHK는 다음 달부터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 즉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긴급뉴스로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한국 측 조치의 이유와 구체적인 내용 등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겠다는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경제전문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한국을 백색국가인 A그룹에서 B그룹으로 낮춘 일본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도 한국 내 반일 시위 사진과 함께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돼 국제적인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무역 마찰과 함께 일본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최근 일본 주요기업 122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기가 점차 나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에선 77%가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지만 지금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 내 소비세가 8%에서 10%로 대폭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 침체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바야시/UFJ 리서치 &컨설팅 수석 연구원 : "(10월 이후) 경기가 후퇴국면에 명백히 진입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내우외환이 겹치는 모양새라며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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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 일본 화이트리스트서 제외 보복 나서”…“10월 이후 위기”
    • 입력 2019-08-12 19:06:25
    • 수정2019-08-12 1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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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 내에서 '10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NHK는 다음 달부터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 즉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긴급뉴스로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한국 측 조치의 이유와 구체적인 내용 등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겠다는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경제전문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한국을 백색국가인 A그룹에서 B그룹으로 낮춘 일본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도 한국 내 반일 시위 사진과 함께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돼 국제적인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무역 마찰과 함께 일본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최근 일본 주요기업 122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기가 점차 나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에선 77%가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지만 지금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 내 소비세가 8%에서 10%로 대폭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 침체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바야시/UFJ 리서치 &컨설팅 수석 연구원 : "(10월 이후) 경기가 후퇴국면에 명백히 진입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내우외환이 겹치는 모양새라며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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