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파트 임대료 수금보다 韓 10억불 더 쉬워”

입력 2019.08.12 (19:10) 수정 2019.08.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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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아파트 월세 받기보다 쉬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와 관련된 자신의 외교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

현지시간 9일 뉴욕의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번영하는 경제를 지닌 한국의 방위에 왜 돈을 써야 하느냐고 말했는데,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건을 자화자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한미 양국은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8.2% 인상한 1조 389억 원으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며칠 전처럼 "이번 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서한을 받았다. 우리는 친구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 "그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편지를 썼습니다. 언젠가는 공개할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안 됐다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한반도 문제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중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억양을 흉내 내기도 했는데. 동맹국들을 놀린 것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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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파트 임대료 수금보다 韓 10억불 더 쉬워”
    • 입력 2019-08-12 19:12:21
    • 수정2019-08-12 19: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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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아파트 월세 받기보다 쉬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와 관련된 자신의 외교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

현지시간 9일 뉴욕의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번영하는 경제를 지닌 한국의 방위에 왜 돈을 써야 하느냐고 말했는데,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건을 자화자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한미 양국은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8.2% 인상한 1조 389억 원으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며칠 전처럼 "이번 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서한을 받았다. 우리는 친구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 "그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편지를 썼습니다. 언젠가는 공개할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안 됐다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한반도 문제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중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억양을 흉내 내기도 했는데. 동맹국들을 놀린 것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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