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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태국, 의료용 마리화나 보급…‘관리’가 관건
입력 2019.08.12 (20:38) 수정 2019.08.12 (20:54)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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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리화나가 병을 치료하는 약이 될 수 있을까요?

태국에서는 의료 목적으로 처방하는 건 가능하다는데요.

유석조 특파원, 보통은 이 마리화나가 환각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에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태국 병원에 의료용 마리화나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구요?

[기자]

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태국이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는데요.

지난 7일부터 대마 추출액으로 만든 마리화나 오일이 태국의 전국 병원 12곳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1차분 4천 5백 병이 공급됐고 2천 병을 추가로 곧 보급할 예정인데요.

마리화나 오일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약으로 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메스꺼움을 줄이는 투여약으로 개발됐습니다.

[타레스/태국 식약처장 : "환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오일이 필요한 지 먼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태국은 올해 법안이 발효되면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생산과 수입, 수출, 투약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농가와 연구기관은 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환자는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태국 정부는 마리화나 오일 개발이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하면서 의료목적으로 한정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누틴/태국 보건부 장관 :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보건부가 환자를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앵커]

약간 걱정이 되긴 하는데 태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마리화나를 소지만 해도 엄중 처벌합니다.

최대 사형에 처하기도 하는데요.

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마 산업에 대한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마리화나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기후를 갖췄다고 평가받습니다.

‘칸차(kancha)’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 품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한데요.

1960~70년대에는 태국에 주둔했던 미군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마리화나 수출국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콩강 인근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재배 붐이 일었는데요.

국가가 엄격히 통제하는 불법인데도 재배와 밀수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합법화 테두리 안에서 관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마리화나 관련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도 합법화의 한 이유로 보입니다.

결국, 태국 의회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지난해 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수파차이/태국 랑싯대학교 연구센터 : "태국 의료진이 직접 마리화나 의약품을 개발해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국가의 자산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25년이면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이 55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니 국제사회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연히 있겠죠?

[기자]

네, 국제마약 감시기구는 마리화나 재배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마리화나에 이어 기호용 합법화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독일이 지난해, 영국은 올해 초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고 캐나다는 기호용까지 합법화했는데요.

미국에서도 10여 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마리화나 투자 열풍을 일컫는 이른바‘그린 러시’가 시작됐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도 의약품 마리화나 사용과 기호용 사용을 엄격히 구분해서 관리하지 못한다면 국가 보건체계마저 위협받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태국, 의료용 마리화나 보급…‘관리’가 관건
    • 입력 2019-08-12 20:39:52
    • 수정2019-08-12 20:54:15
    글로벌24
[앵커]

마리화나가 병을 치료하는 약이 될 수 있을까요?

태국에서는 의료 목적으로 처방하는 건 가능하다는데요.

유석조 특파원, 보통은 이 마리화나가 환각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에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태국 병원에 의료용 마리화나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구요?

[기자]

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태국이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는데요.

지난 7일부터 대마 추출액으로 만든 마리화나 오일이 태국의 전국 병원 12곳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1차분 4천 5백 병이 공급됐고 2천 병을 추가로 곧 보급할 예정인데요.

마리화나 오일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약으로 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메스꺼움을 줄이는 투여약으로 개발됐습니다.

[타레스/태국 식약처장 : "환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오일이 필요한 지 먼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태국은 올해 법안이 발효되면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생산과 수입, 수출, 투약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농가와 연구기관은 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환자는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태국 정부는 마리화나 오일 개발이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하면서 의료목적으로 한정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누틴/태국 보건부 장관 :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보건부가 환자를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앵커]

약간 걱정이 되긴 하는데 태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마리화나를 소지만 해도 엄중 처벌합니다.

최대 사형에 처하기도 하는데요.

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마 산업에 대한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마리화나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기후를 갖췄다고 평가받습니다.

‘칸차(kancha)’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 품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한데요.

1960~70년대에는 태국에 주둔했던 미군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마리화나 수출국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콩강 인근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재배 붐이 일었는데요.

국가가 엄격히 통제하는 불법인데도 재배와 밀수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합법화 테두리 안에서 관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마리화나 관련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도 합법화의 한 이유로 보입니다.

결국, 태국 의회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지난해 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수파차이/태국 랑싯대학교 연구센터 : "태국 의료진이 직접 마리화나 의약품을 개발해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국가의 자산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25년이면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이 55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니 국제사회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연히 있겠죠?

[기자]

네, 국제마약 감시기구는 마리화나 재배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마리화나에 이어 기호용 합법화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독일이 지난해, 영국은 올해 초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고 캐나다는 기호용까지 합법화했는데요.

미국에서도 10여 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마리화나 투자 열풍을 일컫는 이른바‘그린 러시’가 시작됐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도 의약품 마리화나 사용과 기호용 사용을 엄격히 구분해서 관리하지 못한다면 국가 보건체계마저 위협받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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