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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획②) 피난길 조선인 학살..사라진 일본 경찰
입력 2019.08.12 (21:48) 수정 2019.08.12 (22:51) 뉴스9(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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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 충북뉴스가 마련한
광복절 특별기획 순섭니다.

광복 직후, 러시아 사할린에서
강제 동원으로 끌려오 조선인들이
일본 민간인들에게
집단 학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본 경찰까지
학살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확인돼
정확한 진실 규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사할린의 북동쪽 레오니도보.

일본 점령기에는
카미시스카로 불렸습니다.

1945년 8월,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를 하자
전황은 일본에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수세에 몰린
일본군 지휘부는 주민들에게
긴급 피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리카와 토시이치/화태(사할린)연맹 북해도사무소장 [인터뷰]
"(아침) 7시쯤 우리는 모두 경찰서 앞에 피난을 떠나기 위해 소집됐어요."

일본 군부는
규모는 작지만 군사도시였던
카미시스카의 주요 시설도
불태워 파괴했고
이후 자국민의 피난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인 18명은
일본 경찰에 스파이 혐의로 붙잡혀
영문도 모른 채 총살당했습니다.

인근 시스카 경찰서에서도
유사한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구/카미시스카 학살 증언[인터뷰]
"(희생자들은)탄광이라든가 길 닦는데 일하는 사람, 벌목하는 사람들이지요. 애먼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KBS는 카미시스카 학살 사건을 다룬
소련의 공식 재판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일본 경찰의 스파이 혐의를 받은
조선인 이두복의 유죄 여부를 다루며
학살 사건 당시의 정황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학살을 주도했던
일본 경찰들에 대한
체포명령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방일권 교수/과거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 학살 사건 조사 책임자[인터뷰]
"카미시스카 사건의 특성은 군과(경찰)이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었고 그런 상황이 상당히 민족차별적인 특성들을 잘 보여준다 조선인들만 따로 남겨서 한 곳에 가둬놓고 처리(학살)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KBS가 재판 기록을 근거로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과거 KGB 등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학살 가해자인
일본 경찰들의 행방은
74년이 지난 아직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보도기획②) 피난길 조선인 학살..사라진 일본 경찰
    • 입력 2019-08-12 21:48:57
    • 수정2019-08-12 22:51:43
    뉴스9(충주)
[앵커멘트]
KBS 충북뉴스가 마련한
광복절 특별기획 순섭니다.

광복 직후, 러시아 사할린에서
강제 동원으로 끌려오 조선인들이
일본 민간인들에게
집단 학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본 경찰까지
학살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확인돼
정확한 진실 규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사할린의 북동쪽 레오니도보.

일본 점령기에는
카미시스카로 불렸습니다.

1945년 8월,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를 하자
전황은 일본에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수세에 몰린
일본군 지휘부는 주민들에게
긴급 피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리카와 토시이치/화태(사할린)연맹 북해도사무소장 [인터뷰]
"(아침) 7시쯤 우리는 모두 경찰서 앞에 피난을 떠나기 위해 소집됐어요."

일본 군부는
규모는 작지만 군사도시였던
카미시스카의 주요 시설도
불태워 파괴했고
이후 자국민의 피난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인 18명은
일본 경찰에 스파이 혐의로 붙잡혀
영문도 모른 채 총살당했습니다.

인근 시스카 경찰서에서도
유사한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구/카미시스카 학살 증언[인터뷰]
"(희생자들은)탄광이라든가 길 닦는데 일하는 사람, 벌목하는 사람들이지요. 애먼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KBS는 카미시스카 학살 사건을 다룬
소련의 공식 재판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일본 경찰의 스파이 혐의를 받은
조선인 이두복의 유죄 여부를 다루며
학살 사건 당시의 정황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학살을 주도했던
일본 경찰들에 대한
체포명령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방일권 교수/과거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 학살 사건 조사 책임자[인터뷰]
"카미시스카 사건의 특성은 군과(경찰)이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었고 그런 상황이 상당히 민족차별적인 특성들을 잘 보여준다 조선인들만 따로 남겨서 한 곳에 가둬놓고 처리(학살)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KBS가 재판 기록을 근거로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과거 KGB 등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학살 가해자인
일본 경찰들의 행방은
74년이 지난 아직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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