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부지 착륙장 갈등… "무단 사용 불법" vs "생업 타격"

입력 2019.08.12 (21:49) 수정 2019.08.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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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패러글라이딩의 성지, 단양에서
남한강 착륙장 사용을 두고
수자원공사와 업체 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공공 하천부지를
영업용으로 쓸 수 없다면서 출입을 막자,
업체 측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간담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660여m 정상에서 출발해
산과 강, 수려한 경관을 하늘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주말과 휴일이면
체험객과 동호인 수백 명이 몰려,
단양에서 10여 개 업체가 성업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착륙장으로 쓰던
남한강 일대 2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국가가 소유한 하천 부지를
특정 업체가 돈 버는 영업용으로 쓰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수자원공사가
하천 점용 허가를 취소해서입니다.

급기야 업체 관계자 40여 명이
군청을 긴급 방문해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 차원의 갈등 중재,
체육 여가시설로서의 활용 가능성 등
사태 해결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여왕동/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녹취]
"수자원공사와 단양군청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지…. 다 쓰고 있는데. 단지 바리케이드만 걷어내면 돼요."

단양군은
수자원공사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불가' 입장이 확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군유지를 대체지로 물색했지만
위치가 적합하지 않았고,
근처 사유지 매입까지 검토했지만,
매입비가 공시지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표기동/ 단양군 문화체육과장[녹취]
"'여기는 사업자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동호인들도 가끔 와서 착륙한다.' 그 부분을 숱하게 어필했던 부분인데,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어필해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일부 다른 업체는
다른 사유지에 임대료를 내고 쓰면서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순수 동호인의 활공 연습이나
대회 개최 등 공적인 목적으로는
언제든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법적 근거와 안전성을 담보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기동/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 이장[녹취]
"군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광에 패러가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업용 무단 사용은 불법'이라는
수자원공사의 원칙과,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업체 측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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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부지 착륙장 갈등… "무단 사용 불법" vs "생업 타격"
    • 입력 2019-08-12 21:49:06
    • 수정2019-08-12 22:48:49
    뉴스9(충주)
[앵커멘트] 패러글라이딩의 성지, 단양에서 남한강 착륙장 사용을 두고 수자원공사와 업체 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공공 하천부지를 영업용으로 쓸 수 없다면서 출입을 막자, 업체 측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간담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660여m 정상에서 출발해 산과 강, 수려한 경관을 하늘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주말과 휴일이면 체험객과 동호인 수백 명이 몰려, 단양에서 10여 개 업체가 성업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착륙장으로 쓰던 남한강 일대 2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국가가 소유한 하천 부지를 특정 업체가 돈 버는 영업용으로 쓰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수자원공사가 하천 점용 허가를 취소해서입니다. 급기야 업체 관계자 40여 명이 군청을 긴급 방문해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 차원의 갈등 중재, 체육 여가시설로서의 활용 가능성 등 사태 해결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여왕동/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녹취] "수자원공사와 단양군청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지…. 다 쓰고 있는데. 단지 바리케이드만 걷어내면 돼요." 단양군은 수자원공사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불가' 입장이 확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군유지를 대체지로 물색했지만 위치가 적합하지 않았고, 근처 사유지 매입까지 검토했지만, 매입비가 공시지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표기동/ 단양군 문화체육과장[녹취] "'여기는 사업자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동호인들도 가끔 와서 착륙한다.' 그 부분을 숱하게 어필했던 부분인데,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어필해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일부 다른 업체는 다른 사유지에 임대료를 내고 쓰면서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순수 동호인의 활공 연습이나 대회 개최 등 공적인 목적으로는 언제든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법적 근거와 안전성을 담보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기동/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 이장[녹취] "군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광에 패러가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업용 무단 사용은 불법'이라는 수자원공사의 원칙과,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업체 측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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