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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어가길' 친일 미화 논란
입력 2019.08.12 (21:53) 수정 2019.08.12 (22:31) 뉴스9(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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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흘 뒤면 제 74주년 광복절인데요.
대구 중구에 조성된
순종황제 어가길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과 친일 미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쭉 뻗은 길 끝에
5.4m 높이의 순종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지난 2013년부터 5년 동안 70억 원을 들여
1909년 순종의 대구 방문을 기념한
순종 어가길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부터
역사 왜곡이자 친일 미화라는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당시 순행은 이토히로부미 조선 통감이
반일 감정을 누르기 위해 기획했고,
순종이 일본 군복을 입고
신사까지 참배했다는 겁니다.

이학철/인근 상인[인터뷰]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동상일 뿐이에요. 그런 분들은 관광지로 느낄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의미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글쎄요. 예쁜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단체는
동상 철거와 함께
제대로 된 고증을 위한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은경/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민심을 수습하고, 한편으로는 그나마도 긴가민가하고 있는 기득권 향신들에게 강압하기 위해서 남순행을 했고 서순행을 기획한 겁니다. '대토론회를 합시다'라고 (대구시에) 요구를 할 겁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은
비극적인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 취지로 조성했고,
만든 지 3년도 안 돼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대홍/중구청 도시재생과 팀장
"철거하려고 그러면 철거 비용뿐만 아니고 철거에 따른 또 다른 논란도 생깁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문화해설사라든가, 정규교육이라든가 이런 것을 활용해서.."

광복절을 앞두고
민족의 아픈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되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순종 어가길' 친일 미화 논란
    • 입력 2019-08-12 21:53:14
    • 수정2019-08-12 22:31:43
    뉴스9(대구)
[앵커멘트]
사흘 뒤면 제 74주년 광복절인데요.
대구 중구에 조성된
순종황제 어가길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과 친일 미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쭉 뻗은 길 끝에
5.4m 높이의 순종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지난 2013년부터 5년 동안 70억 원을 들여
1909년 순종의 대구 방문을 기념한
순종 어가길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부터
역사 왜곡이자 친일 미화라는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당시 순행은 이토히로부미 조선 통감이
반일 감정을 누르기 위해 기획했고,
순종이 일본 군복을 입고
신사까지 참배했다는 겁니다.

이학철/인근 상인[인터뷰]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동상일 뿐이에요. 그런 분들은 관광지로 느낄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의미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글쎄요. 예쁜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단체는
동상 철거와 함께
제대로 된 고증을 위한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은경/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민심을 수습하고, 한편으로는 그나마도 긴가민가하고 있는 기득권 향신들에게 강압하기 위해서 남순행을 했고 서순행을 기획한 겁니다. '대토론회를 합시다'라고 (대구시에) 요구를 할 겁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은
비극적인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 취지로 조성했고,
만든 지 3년도 안 돼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대홍/중구청 도시재생과 팀장
"철거하려고 그러면 철거 비용뿐만 아니고 철거에 따른 또 다른 논란도 생깁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문화해설사라든가, 정규교육이라든가 이런 것을 활용해서.."

광복절을 앞두고
민족의 아픈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되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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