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폐기된 고랭지 무 악취 심해

입력 2019.08.12 (21:55) 수정 2019.08.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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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평창에서는
다 자란 무를 밭이나 하천 변에
산지 폐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랭지 무를 폐기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 보니
썩은 무 냄새가 마을에 진동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천 다리 인근에
포대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푹푹 썩은 무에서 나온 물이
포대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국원/ 평창군 진부면
"굉장히 냄새가 많이 나요. 삼복더위라 그런지 더 냄새가 심하고."

또 다른 고랭지 무밭입니다.

윗동이 잘린 무들이
뽑혀서 널브러져 있습니다.


밭에는 뽑힌 무들이 이렇게 가득한데요.
이렇게 무가 썩어 문드러지고, 색깔마저
변했습니다.

최근 고랭지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이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폐기한 무들을
버릴 마땅한 장소가 없다 보니
밭 등에 버려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언학/평창군 진부면 두일1리 이장
"무들을 폐기처분할 수 있다든지 이런 방법은 특별히 제시되질 않았고, 그런 걸 제가 한번 의견을 말씀드려는 봤습니다만 아직까지 대책은 없습니다."

강원도는
국비와 도비 등 13억여 원을 들여,
고랭지 무 8천4백 톤을
시장에서 격리 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지 폐기된 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전화)[녹취]
김남진/농협경제지주 강원지역본부 연합사업단장
"(무를)길가에 방치하고 있는지 그걸 확인을 하고 추후에 대책 방안을 좀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산지 폐기된 고랭지 무 물량이
갈수록 많아지고, 악취까지 심해지면서
폐기된 무의 처리 방안이
농촌의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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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 폐기된 고랭지 무 악취 심해
    • 입력 2019-08-12 21:55:54
    • 수정2019-08-12 23:14:19
    뉴스9(춘천)
[앵커멘트] 최근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평창에서는 다 자란 무를 밭이나 하천 변에 산지 폐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랭지 무를 폐기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 보니 썩은 무 냄새가 마을에 진동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천 다리 인근에 포대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푹푹 썩은 무에서 나온 물이 포대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국원/ 평창군 진부면 "굉장히 냄새가 많이 나요. 삼복더위라 그런지 더 냄새가 심하고." 또 다른 고랭지 무밭입니다. 윗동이 잘린 무들이 뽑혀서 널브러져 있습니다. 밭에는 뽑힌 무들이 이렇게 가득한데요. 이렇게 무가 썩어 문드러지고, 색깔마저 변했습니다. 최근 고랭지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이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폐기한 무들을 버릴 마땅한 장소가 없다 보니 밭 등에 버려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언학/평창군 진부면 두일1리 이장 "무들을 폐기처분할 수 있다든지 이런 방법은 특별히 제시되질 않았고, 그런 걸 제가 한번 의견을 말씀드려는 봤습니다만 아직까지 대책은 없습니다." 강원도는 국비와 도비 등 13억여 원을 들여, 고랭지 무 8천4백 톤을 시장에서 격리 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지 폐기된 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전화)[녹취] 김남진/농협경제지주 강원지역본부 연합사업단장 "(무를)길가에 방치하고 있는지 그걸 확인을 하고 추후에 대책 방안을 좀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산지 폐기된 고랭지 무 물량이 갈수록 많아지고, 악취까지 심해지면서 폐기된 무의 처리 방안이 농촌의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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