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학교 내 일본 잔재 여전… "빨리 청산해야"
입력 2019.08.12 (22:38) 수정 2019.08.13 (10:08) 뉴스9(부산)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멘트]

 부산지역 학교에 일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학교가 일본이 원산지인 특정 향나무를 교목으로 채택했으며, 친일파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실태를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입니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1909년 조선 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침탈의 상징으로 심은 것으로, 이후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와 관공서에 의도적으로 심었습니다.

 국내 향나무와는 확연히 구분되지만, 부산의 122개 학교가 아직도 교목이나 교화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부산 모 고등학교에는 친일 인사인 안용백 흉상이 설치돼 있어 논란 끝에 철거해 역사관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6월말부터 한달간 부산지역 630여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처럼 많은 학교에서 일제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부르는 학교가 16개 학교였으며, 일부 학교는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교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홍동희 전교조 부산지부장[인터뷰]
 "일본 식민지 잔재가 어떻게 의도적으로 심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현재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교육청도 올 3월 '학교 속 일제잔재 청산지원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성희 부산시교육청[인터뷰] 교육혁신과장
 "교육청에서 일제잔재가 어떤지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청산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해서 일제잔재를 찾아내고 그것을 청산하도록..."

 특히 유초중고별로 운영되는 4개의 '일제잔재청산 교사연구회' 등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활동도 최근 한일갈등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 학교 내 일본 잔재 여전… "빨리 청산해야"
    • 입력 2019-08-12 22:38:33
    • 수정2019-08-13 10:08:19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지역 학교에 일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학교가 일본이 원산지인 특정 향나무를 교목으로 채택했으며, 친일파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실태를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입니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1909년 조선 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침탈의 상징으로 심은 것으로, 이후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와 관공서에 의도적으로 심었습니다.

 국내 향나무와는 확연히 구분되지만, 부산의 122개 학교가 아직도 교목이나 교화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부산 모 고등학교에는 친일 인사인 안용백 흉상이 설치돼 있어 논란 끝에 철거해 역사관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6월말부터 한달간 부산지역 630여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처럼 많은 학교에서 일제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부르는 학교가 16개 학교였으며, 일부 학교는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교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홍동희 전교조 부산지부장[인터뷰]
 "일본 식민지 잔재가 어떻게 의도적으로 심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현재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교육청도 올 3월 '학교 속 일제잔재 청산지원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성희 부산시교육청[인터뷰] 교육혁신과장
 "교육청에서 일제잔재가 어떤지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청산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해서 일제잔재를 찾아내고 그것을 청산하도록..."

 특히 유초중고별로 운영되는 4개의 '일제잔재청산 교사연구회' 등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활동도 최근 한일갈등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